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2011-1031...월...하느님의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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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10-30 ㅣ No.1106

연중 31 주간 월요일 - 홀수 해 로마서 11,29-36 루카 14,12-14

 

2011. 10. 31. 등촌3

주제 : 하느님의 의도

우리가 삶에서 칭찬을 받는 결과를 얻으려면, 그렇게 판단하고 결정해줄 수 있는 사람의 뜻을 잘 살펴야 합니다. 이 소리는 내 기준만 지키면서 세상에서 잘 산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칭찬이나 좋다는 평가를 얻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있습니다. 내 행동에 대해서 판단을 내리는 사람의 결정이 완벽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내가 그 사람에게서 좋은 판단을 받으려고 할 때 생기는 현상일 뿐입니다.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판단해줄 분은 누구일까요? 우리가 세상의 삶에 기준을 두고 살아간다면 당연히 그 사람에 대한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는 그렇다고 해도,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닌, 하느님이라면 우리가 어떤 기준을 따라 살아야 하는지 결정하기가 어렵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모를 일은 아니지요.

 

오늘 복음은 세상에서 하느님의 뜻을 알려주셨던, 예수님께서 제시하는 삶의 올바른 기준입니다. 헌데 그 기준이 오늘 미사에 오신 여러분의 마음에 들 수도 있고,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에 든다면 그 삶의 기준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르게 행동할 수밖에 없겠지요. 그렇기는 해도, 하느님의 결정은 받아들여야만 할 것입니다. 비록 내가 세상에 살아있을 때, 하느님의 결정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신앙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살 수 있을까요? 필요하다는 것은 알거나 인정하면서도 그 실천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가난한 사람, 장애인 다리 저는 사람들, 눈먼 이들을 내가 초대해서 잔치를 베풀어주면 얻을 수 있는 세상의 보답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내 삶에 당장 돌아오는 보답은 기대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 삶에서 내가 보답을 받는다면, 그렇게 되는 그 순간, 내가 했던 선행은 사라진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사실을 깨닫고, 삶에 적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내가 잘못된 행동을 해서, 하느님의 축복이 다른 사람에게 먼저 간다면 그것은 참으로 배 아픈(?)일입니다. 이왕이면 내 배도 아프지 않고, 다른 사람과 나에게도 각자의 입장과 결과에 맞게 하느님의 축복이 온다면 가장 좋은 것이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실제로 애쓰는 일도 아주 많이 필요한 일입니다.

 

하느님의 생각을 모른다고 두려워할 일은 아닙니다. 다만 내 생각이 곧 하느님의 뜻과 일치한다는 오만한 마음을 갖지 않고, 삶을 성심껏 돌아보면 정성을 다한다면, 하느님은 축복을 베풀어주실 대상에서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를 제외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제대로 살아가겠습니까? 내 환경을 먼저 살피고, 나는 실제로 그렇게 사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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