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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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2011-1028...금...하느님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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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10-28 ㅣ No.1104

성 시몬과 유다 사도 축일 (1028)

에페소서 2,19-22     루카가 6,12-19

2011. 10. 28. () 등촌3

주제 : 하느님의 선택인간의 응답

오늘은 시몬과 유다 사도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우리가 전례력을 따라서 사도를 기억한다고는 합니다만, 우리가 한다고 하는 행동들이 누구를 위한 것이겠습니까? 정답은 당연히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혹시라도 우리가 생각할 법한 잘못은 내가 하는 좋은 기억이 오늘 기억하는 사도들을 위한 것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만, 그분들은 이미 하느님과 함께 축복을 누리고 있을 분들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명의 제자들을 사도로 선택하셨습니다. 사람도 때로는 선택의 기로에서 아주 심각한 고민을 하고 신중한 생각을 한 다음에 실행하기도 합니다만,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선택하신 것처럼 밤새워 기도한 다음에 그런 일을 하는 경우가 있는지 살펴야 할 일입니다. 기도는 반드시 오랜 시간을 해야 좋은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사람이 제아무리 정성을 한꺼번에 모은다고 하더라도 남들과 비교해서 아주 짧은 시간동안 기도를 바치는 사람이 남들보다 더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고 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선택하실 때,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 알아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혹시라도 우리가 가진 정성이 하느님보시기에 참으로 좋은 것으로 보인다면 그것보다 다행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또 그렇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선택이나 사랑을 받는 방법은 됩니다만, 어쩌면 그렇게 우리가 사는 태도와 자세도 문제가 될 수는 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이나 축복을 사람이 행한 삶의 결과에 따라 당연히(?)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세상에 드러내야 할 올바른 모습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질문도 쉽지 않고, 대답을 얻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궁금하지 않을 만큼, 우리가 삶에서 멀리해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지나친 욕심을 갖고 세상을 대하는 것이 올바르지 않다고 말한다면, 우리가 행동할 것은 어떠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모퉁이의 머릿돌이 된다는 것은 참 큰 축복입니다. 내 삶이 하느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다고 말할 것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역시도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하느님의 축복은 우리가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드러내놓고 내 뜻대로 얻을 수 있다고 할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불러주신 일에 정성껏 응답하고 대답한다면, 과연 어떤 모양이어야 하겠습니까?

잠시 우리도 생각을 모아 기도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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