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4일 (금)
(녹)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간음한 것이다.

강론자료

2014-1229.....성탄팔일축제 중 제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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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2-28 ㅣ No.1668

성탄 팔일 축제 중 제 5일째(1229)

1요한 2,3-11              루카 2,22-35

2014. 12. 29. . 이태원

주제 : 성탄을 지내고....

사람의 삶이 하느님께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면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사람들이 퍼뜩 생각하는 느낌은 무엇일까요? 다시 말해서 행복하다고 여길까요, 아니면 하느님을 떠나서 자유롭고 싶은데, 왜 자꾸만 내 삶에 간섭(?)하느냐고 항의하고 싶을까요? 질문이기에 두 가지 경우를 말씀드리지만, 사실 사람들이 느끼는 마음자세는 두 가지를 놓고, 이것을 택할까 혹은 저것을 택할까 할 시간은 없을 것입니다. 어떤 것을 택하든지 그 삶에 대한 결과는 훗날에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들은 복음은 어제 들은 말씀과 거의 같습니다. 어제 들은 말씀에서 뒷부분에 나오는 한나예언자에 대한 얘기만 빠진 상황입니다. 어제들은 말씀과 같으니, 오늘 여러분에게 드릴 말씀이 어제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난해한 일입니다.

 

어제는 성가정축일이었고, 이번주간은 가정을 위해서 정성을 모으는 가정성화를 위해서 기도하는 주간입니다. 우리가 하는 기도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예상은 할 수 있고, 바람을 말할 수는 있어도 그 기도의 결실까지 아는 사람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말 그대로 기도는 우리 사람들이 하는 것이지만, 그에 대한 결실은 하느님의 뜻에 일치해야만 생길 수 있는 아주 특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부모의 손에서 받아, 하느님께 봉헌한 시메온이 바친 기도가 어머니 마리아에게 실현된 것은 언제였을까요? 보통 사람의 입장에서라면 절대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기도이고 예언이었겠지만, 그 기도에 대하여 예수님의 부모가 보였다는 반응은 놀라워하였다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을 루카복음사가는 기록하지 않습니다. 실현까지 미리 내다봐야 복음사가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는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복음서는 한참 후에 쓰인 것이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충분한데도 말입니다.

 

우리는 이미 예수님의 삶에 대해서 알 만큼은 다 알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가질 지식의 수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반복하는 것이기에, 하느님께서 세상에 하신 일의 내용을 모두 다 안다는 것입니다. 성탄도 지났고, 그 기쁨을 우리가 함께 느끼고 특별한 것이 있다면 그 모습을 내 삶을 통해서 잘 드러내려고 노력해야 할 일입니다.

 

성탄을 지낸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의 한 가지를 요한사도가 쓴 편지에서 찾는다면, ‘그리스도께서 사신 모습을 배우고 익혀서, 내 삶에 그 모습을 실천하도록 힘써야 할 일입니다. 그렇게 살 모습이 우리에게 어떤 결실을 가져올지는 모릅니다. 안다고 다 이로운 것도 아니겠지만, 2015년도 전례력을 시작한 다음,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를 잠시나마 한 번 더 기억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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