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 (월)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윤리신학ㅣ사회윤리

[생명] 생명은 사랑입니다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5-01-14 ㅣ No.1212

[생명 사랑] 생명은 사랑입니다



우리는 오늘부터 우리 인생의 참으로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며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이 여행 중에 나누는 대화는 ‘우리 이야기’이며 바로 ‘나의 이야기’입니다. 흔히 사용하는 단어를 사용한다면 라이프 스토리(LIFE STORY)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라이프 스토리는 오늘이 있기까지의 과거이야기를 의미하지만 우리가 함께 나눌 라이프 스토리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포함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며 나의 이야기입니다. 이미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으며 아직 겪지 않았지만 앞으로 겪을 수도 있는 나의 이야기입니다.


생명의 복음

1995년 3월25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아주 중요한 회칙을 반포합니다. 교황은 수년 동안 전 세계 주교들과 우리 시대의 눈물과 아픔, 그리고 고통의 근원에 대하여 고뇌합니다. 온 세상과 사람들이 흘리는 눈물, 특별히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과 가장 작은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이 서한을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보냅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이 편지는 ‘세상을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드님을 보내주신 하느님’의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간절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같은 전 세계 선의를 지닌 모든 이들에게 간곡히 전하는 호소입니다. “생명을 사랑해주십시오. 생명을 지켜주십시오. 여러분이 바로 생명의 백성입니다.”

이 회칙은 ‘인간생명의 가치와 불가침성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이며 동시에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간절한 호소이며 생명에 대한 희망의 메세지입니다. 회칙의 제목은 ‘Evangelium Vitae, 생명의 복음’(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회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06)입니다. 2015년 올 해는 회칙 ‘생명의 복음’이 반포된 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세상의 눈물을 닦아주시는 교황님의 따뜻한 손을 우리도 함께 느껴보고 그 분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며 생명의 백성인 우리가 교황의 희망대로 생명의 봉사자가 되는 생명을 위한 새해가 되시길 희망합니다.

생명의 복음은 인간생명에 대해 이렇게 가르칩니다. ‘생명의 시작에서부터 끝에 이르기 까지 오직 하느님만이 그 주인이시다. 어느 누구도, 어떤 상황에서도, 무죄한 인간을, 직접적으로, 의도적으로 파괴할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 이는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모독하는 행위입니다.’(53항)

‘인간은 인간인 것 자체로 하느님의 모상성을 갖추고 있으며 그 가치와 존엄성을 갖는다. 이는 모든 인간은 누구나 그가 어떤 상황에 있다하더라도 그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지닌다.’


시작과 초대의 말씀으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생명의 복음에로 초대되었습니다. 이 복음은 오늘 우리에게도 전해졌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전하는 메시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며 가치 있고 숭고한 그래서 거룩하기까지 하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잘 알고 있습니까? 안다는 것은 이성의 작용으로 습득한 지식과 마음으로부터의 깨달음 그리고 행위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사도바오로가 야고보서에서 ‘행위가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야고보 2장 14절-24절)라고 말씀하셨듯이 생명복음을 알고 깨닫고 행동해야 합니다. 이를 삶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생명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이것이 바로 안다는 것의 정의입니다.

그리고 이제 전해야 합니다. 내가 깨달아 알고 삶으로 실천하는 것을 전해야 합니다. 회칙은 ‘날마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것은 날마다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생명의 복음은 모든 시대 모든 문화에 속한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야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 복음 선포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전하고 전할 복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이며 그 분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 곧 생명의 복음입니다.

우리는 오늘부터 짧지만 아주 긴 여행을 떠날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삶의 마지막 시간에 신음하는 나를 만날 것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은총으로 처음 내가 생명을 선물로 받을 때 나의 모습을 볼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은총이 얼마나 큰지 왜 그렇게도 나를 귀하게 여기시는지 그분의 말씀을 들을 것입니다.

혹시 이 만남과 소리, 그리고 그 모습들이 두려워 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나의 삶의 과정입니다. 두 눈을 크게 뜨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과 표정 그분께서 내미시는 손을 잡으십시오. 용기를 내십시오. 금방 따뜻해 질 것입니다. 여러분이 느끼는 그 따뜻함이 생명의 따뜻함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본 것을, 들은 것을, 만난 것을 증언하십시오. 그것이 생명의 백성들이요 그리스도의 지체인 우리들 곧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날 이 세상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생명의 복음 회칙을 반포하시며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호소합니다. “생명을, 모든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그것을 위하여 봉사하십시오! 오직 이 방향에서만 여러분은 정의, 개발, 참된 자유,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생명의 복음 5항 24)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5년 1월호, 지영현 시몬 신부(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1,148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