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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3...사랑으로 삶을 해석하기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2013-08-23 ㅣ No.1401 연중 20 주간 금요일 - 홀수 해 룻기 1,1.3-6.14ㄴ-16.22 마태오 22,34-40 2013. 8. 23. 등촌3동 주제 : 사랑으로 삶을 해석하기 사랑이라는 표현은 참 좋습니다. 하지만 그 좋은 말도 어떤 배경에서, 또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말과 글자가 갖는 본래 의미대로 좋게 드러나는 경우도 있고, 오해와 질투를 담은 말이라고 아주 묘하게 해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그렇게 같은 표현인데도, 해석이 달라지는 경우 말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말씀은 우리가 흔히 아는 ‘좋은 뜻’의 사랑이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좋은 뜻으로 해석한다고 했습니다만, 그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속마음을 우리가 완벽하게 아는 것이 아닌 이상, 해석은 제가 하는 것과 달리 또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모압사람들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그의 두 딸에게서 시작된 민족입니다. 우리가 요즘 세상에서 아는 잣대로 그 일을 해석하면 곤란하겠지만, 이 모압지방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광야를 헤매던 히브리민족과 끊임없이 부딪히고 땅 때문에 씨름을 많이 한 민족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민족의 어느 후손가운데 한 여인이이 다윗왕가의 증조할머니로 등장합니다. ‘인생만사 새옹지마’(=모든 것은 변화가 많아서 인생의 길흉화복을 예측할 수 없다는 뜻)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사람의 삶에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고, 그 반대가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현실에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이나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는지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시어머니를 모시겠다는 생각, 노인을 그냥 두고 떠날 수 없다는 룻의 생각이 훗날 그녀에게 또 다른 일로 다가오기는 했습니다만, 그 일을 전해 듣는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자세와 거기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은 무엇이겠습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사랑이라는 표현으로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 질문해서 판정패했다는 사두가이 사람들의 얘기를 전해 듣고,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성경의 핵심문제를 예수님께 질문해서 이겨보겠다고 도전했지만, 사람이 비뚤어진 마음을 가지면 그가 가진 좋은 마음도 왜곡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복음말씀의 뜻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사랑이 첫 번째이고,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이 두 번째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하는 말도, 이론이 아니라 실천의 단계로 넘어가면 또 문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크고 작은 것을 구별할 줄만 알면, 행동으로는 드러내지 않아도 좋은 것일까요? 사람의 삶에 사랑은 좋은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아는 말이 내 삶에도 좋은 모습으로 드러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다른 사람이 말해준다고 금방 내 것이 될 일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바른 생각과 바른 자세로 현실의 삶을 대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가진 사랑의 마음과 생각이 세상 삶에도 좋은 모습으로 드러나도록 애써야 할 일입니다. 0 816 0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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