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강론자료

2012-0813...월...예수님은 내게 어떤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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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8-12 ㅣ No.1287

연중 제 19 주간 월요일 - 짝수 해


 에제키엘 1,2-5.24-28ㄷ         마태 17,22-27

 2012. 8. 13. 등촌3

주제 :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듣는 소리는 기쁘고 즐겁거나 흥겨운 소리보다는 아무래도 마음 묵직한 소리를 듣습니다. 그 소리 자체가 무거운 경우도 있지만, 왠지 가볍고 즐거운 것을 지향(指向)하기는 해도 그런 소리를 기대하고 살면 뭔가 잘못인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얘기는 잘 모르기도 하고, 함부로 판단할 일도 아니기는 합니다만, 강론을 쓰는 제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그런 쪽으로 얘기를 더 많이 씁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떤 분이실까요? 아니 표현을 조금 바꾸어서 예수님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어떤 분이어야 할까요? 물론 이런 질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공감한 명쾌한 대답은 없습니다. 다만 독서와 복음을 읽고, 대하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하는 질문입니다. 이러한 질문을 들으면 대답은 어떤 것이 맘에 들겠습니까? 쉽지는 않더라도, 대답의 방향이나 표현에 따라 우리 삶의 모양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사도베드로를 으뜸 제자로 인정(?)하셨던 예수님은 함께 다니던 13명 공동체의 대표로 베드로사도를 인정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이 그렇습니다. 세금을 바치는 문제와, 다른 11명의 사도들을 대표한다는 의미에서 예수님과 베드로사도는 로마제국의 정치와는 분리돼있던 유대교의 독립공동체에 성전세를 냅니다. 그런데 그 돈은 베드로사도가 호수에 가서 물고기 낚시를 던져 가장 먼저 올라오는 물고기 입속에 든 돈이었다는 것이 참 신기한 일입니다. 그런 사실여부를 우리가 확인할 재간은 없지만, 오늘 마태오복음은 그렇게 전합니다. 신앙과 세상의 정치(?)가 서로 부딪히지 않게 하는 타협의 길을 택하신 예수님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모습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겠습니까? 세금을 내야한다는 것일까요? 종교가 정치에 예속돼있다는 뜻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다른 뜻이 있는 것일까요? 예수님의 행동을 전하는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는 무엇을 먼저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독서의 말씀은 복음과 구체적으로 연결되는 내용은 아닙니다. 독서의 내용은 바빌론유배에 가있던 히브리민족의 한 사람인, 에제키엘을 하느님의 예언자로 부르는 내용입니다. 사람이 어떤 상황에 있든지, 하느님은 당신의 뜻을 선포할 사람을 뽑고, 선택하고, 준비시킨다는 것입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때와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기를 우리가 바라는 때가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가 경쟁해야 할 내용은 아니지만, 우리 삶에는 어떤 이이 먼저 일어나겠습니까? 그리고 어떤 일이 우리 삶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나를 부르시는데, 어떤 모습이면 내가 감동을 먹고, 그 부르심을 거부하지 않으며, 그 부르심에 충실하게 살까요? 사람들마다 기대하는 모습은 다르겠지만, 잠시 그에 대한 생각을 한번이라도 한다면, 우리 삶에는 그렇게 하느님의 좋은 뜻이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어떤 자세를 먼저 가져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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