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2011-1024...월...내가 먼저 생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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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10-24 ㅣ No.1100

연중 30 주간 월요일 - 홀수 해

로마서 8,12-17 루카 13,13-17

 

2011. 10. 24. 등촌3

주제 : 내가 먼저 생각하는 것(?)

사람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특수한 동물(!)입니다. 사람을 이렇게 부른다면, 그 반응에 대해서 달리 말할 사람도 있기는 하겠지만, 사람은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자신이 생각하고 결정한 것을 다른 대상에게 전달할 수도 있고, 좋거나 나쁜 영향을 남길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사람은 각자의 환경에서 저마다 생각할 수 있는 것을 다른 사람도 실천하도록 강제할 수도 있고, 막을 수도 있는 아주 특이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의 기적행위를 막으려고 도전했다가 창피를 당한 사람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자신이 책임을 맡고 있는 회당에서, 실권도 없는 예수가 와서 기적을 행하고 자신의 권위를 침범했다고 판단한다면, 그 책임자가 못할 일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말에 발을 뻗을 자리를 보고서야 누우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아무 때나 해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에게 혼쭐나는 회당장은 그가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요? 율법의 수호자입장에서 본다면, 일주일에 엿새나 일할 날이 있으니, 안식일에는 정말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귀를 열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의 전부일까요? 사람은 누구나 알아듣고 행동하기 나름입니다. 그 다음에는 그 삶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일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반박(?)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할 상황이었다면, 그것은 그가 잘못 판단했다는 것의 반증일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 세상의 영예만 찾는 일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겠습니까? 굳이 잘한 일이나 잘못했다는 평가를 하기 이전에, 신앙인으로 세상에 살아가는 자세가 성령의 뜻을 따르는 것인지, 육체를 따르는 것인지 제대로 구별해야 하는 일입니다. 바오로사도가 가르치는 육신은 악이 머무는 장소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이 악을 이기는 방법은 성령으로 육의 행실을 죽이는 것이고, 예수님께서 보내주신 성령의 힘으로 다시 새롭게 부활하여 악의 힘이 더 이상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 잘 살 수 있습니다. 비록 세상의 지식이 없다고 해서 죽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의 지식이든지 천상에 관한 지식이든지 알아야 할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올바른 삶의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하느님을 아빠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면,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어떻게 살아야 하겠는지, 잘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삶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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