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강론자료

2011-0811.....내 삶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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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8-11 ㅣ No.1072

연중 19 주간 목요일 - 홀수 해

여호수아 3,7-10.11.13-17       마태오 18,21-19,1

2011. 8. 11. 등촌3

주제 : 내 삶의 힘

세상 삶이 힘들다고 말할수록 그런 세상에서 살아내는 사람들을 보면, 무슨 힘이 그렇게 가능하게 해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돈을 버는 것도 잘 쓰자고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여러 가지 대답이 가능하지만, 정말로 삶에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세상을 살아내는 힘의 근거가 아니라, 바로 내가 세상에서 살아가는 힘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의 삶에 어려운 일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눈만 뜨면 힘겨운 일이 내 앞에 버티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닌 것이 요즘 세상의 일들입니다. 먹지 못하는 금값은 한 없이 올라간다고 하고,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면서 미국에서 생긴 문제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지요, 우리나라 동쪽의 바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이제는 일본바다가 되는 세상이 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무슨 소리든 해야 달라질 일은 없겠지만, 우리들 스스로 우리의 힘을 믿지 않는 탓일 것이고, 남과 매일 싸우면서 자신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말하는 탓일 겁니다.

 

오늘 기념하는 클라라 성녀께서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세상의 한복판에 오신다면, 어떻게 그 삶을 해석하실까요? 프란치스코 성인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신앙을 중심으로 사셨던 분이 성녀였으니, 우리와는 전혀 다른 판단을 내리실까요? 세상이 발전하면서 사람의 능력은 한없이 커졌다고 말은 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괜히 잘못 보면서도 그 잘못을 모르는 사람만 그렇게 착각하고 사는 것일까요?

오늘 독서는 하느님께서 힘이 돼 주시겠다고 여호수아를 일으켜주는 말씀입니다. 이 사람에게나 저 사람에게나 하느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기 쉬운데, 여호수아에게는 달랐나 봅니다. 40여년전, 모세가 홍해바다를 가르고 건너게 했던 것처럼, 여호수아는 요르단을 가르고 백성들을 건너게 합니다. 물론 여호수아의 능력만으로 된 일은 아니었다고 성경은 적고 있습니다만, 그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 과연 그렇게 생각했겠느냐는 것입니다.

 

사람의 삶은 무슨 일이 있을 때 바뀔까요? 질문은 하지만 대답을 얻기가 쉽지 않고, 대답을 얻는다고 해도 나 혼자의 힘만으로 그것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나에게 생긴 좋은 일은 나만의 것이고 남에게 나누어줄 수 없는 것이라고 여기는 세상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신앙인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한, 그럴 리는 없다고 말하기 쉽지만, 세상현실은 달리 돌아갑니다.

 

내가 부자라면 나 혼자 잘 먹고 살아야하겠지요? 내가 노력한 것이니까.... 그렇게 산다면 지그 당장은 괜찮을지 몰라도 결국에 그 일은 나에게 엄청난 위험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 엊그제 일어난 미국의 문제이고, 우리나라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말해주면 그 일이 제대로 바뀔까요? 임금에게서 만탈렌트(3조원)가 넘는 빚이 탕감된 사람이 5백만원을 빚진 사람을 탕감해주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이 갈 길은 무엇일까요? 세상에서는 달리 살았던 클라라 성녀에게도 지혜를 청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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