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강론자료

2011-0809.....하느님은 내 삶에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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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8-09 ㅣ No.1071

연중 19 주간 화요일 - 홀수 해 신명기 31,1-8               마태오 18,1-5.10.12-14

 

2011. 8. 9. 등촌3

주제 : 내 삶에 하느님은 중요한가?

사람은 하루를 살아도 꽤 많은 질문을 하고 삽니다. 하지만 사람이 궁금하게 여기는 것이라고 해서 모두 대답을 얻을 수 있고, 모두 해석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찌 생각하면, 세상이 발달한다고 할수록,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사람에게는 궁금한 것이 더 많아지고, 하고 싶은 일이 더 많아진다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흔히 말하듯 과학이 발전하기 이전, 사람이 질문을 해도 대답을 얻지 못한 것들에 대한 자세는 아주 간단했을 것입니다. 요즘의 입장에서 보면, 삶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만, 사람의 능력으로 풀이할 수 없는 것 그냥 믿고 받아 들일거야!!’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답이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모르기는 해도, 다른 자세를 가진 사람도 있기는 하겠지요?

 

헌데 요즘은 다릅니다. 세상이 변해서 사람이 알고 싶은게 많아진 것인지, 아니면 사람이 사용하는 지혜가 퇴보한 것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질문을 하고도 대답을 얻을 수 있는 분야의 한쪽을 제쳐놓으면서 문제는 아주 심각해진 편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은 요즘의 우리 시각을 바탕으로 쓴 글은 아닙니다. 모세가 이집트에서부터 가나안 땅으로 히브리백성을 이끌고 들어가면서, 그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유일한(?) 것은, 그들이 새로운 땅에 들어가서도 하느님의 뜻을 존중하며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 말씀대로 살았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다만 모세가 어떻게 이야기를 했고, 그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을 했으며, 그래서 어떻게 다른 결과를 맺었느냐는 것입니다.

 

사람이 내쳐버린 다른 능력을 발휘하는 일은 참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세상이 발전하면서 사람의 지능이나 지혜도 같이 발달한다면 참 좋을 텐데, 그게 항상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람은 이 세상에 살거나 다음 세상에서 살거나 높아지고 싶은 마음은 똑같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질문을 우리보다 훨씬 앞서서 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어떤 방법이 높아지고 크게 되는 사람인지를 말해줍니다. 물론 우리가 쉽사리 대답할 밥한 자세와는 다릅니다.

 

백 마리의 양을 갖고 있던 사람이 잃어버렸던 양 한 마리를 찾으면 그저 기뻐할까요? 혹시 잡아먹고 화풀이하지는 않을까요? 세상이나 사람을 대하는 하느님의 방식과 우리의 태도가 다를 것은 분명하겠지만,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하는 것이겠는지, 하느님이 마음을 바꾸고 우리를 따라주셔야 한다고 우기겠는지, 그것은 우리의 선택입니다. 사실 어떻게 될지는 모릅니다.

 

세상에서 나름대로, 저마다 열심히 산다고 말할 모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뜻은 과연 중요할까요? 그것이 중요하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실천하면서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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