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강론자료

2011-0803.....하느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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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8-02 ㅣ No.1067

연중 18 주간 수요일 - 홀수 해 민수기 13,1-2.25-14,1.26-30.34-35             마태 15,21-28

 

2011. 8. 3. 등촌3

주제 : 하느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세상 사람들이 드러내는 자세들 가운데, 가장 부러우면서도 동시에 위험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이 자신감이라는 것이 사람의 삶에 가져오는 결과는 다양합니다. 자기 자신을 바로 세워서 남들에게 굽신거릴 필요가 없게 만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결과를 만들어서세상은 혼자 사는 곳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결과는 그 반대를 맺기도 합니다.

 

이런 종류의 말을 강론시간에 하면, ‘그러면 신앙인이 드러내도 좋은 자세는 뭐지?’ 하고 질문을 합니다. 그러면서 방금 들었던 것과 반대되는 자세만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인가....하고 생각하고, 신앙을 등지고 돌아서기도 합니다. 어떤 것이 옳다 혹은 그르다를 말하면 그 순간에 과연 그 말이 올바르게 가 닿을까요?

 

신앙인으로 살면서 필요한 것을 말하라면, 자신감을 말하기에 앞서서, 하느님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을 하면, 사람마다 그 뜻을 달리 알아듣는다고 해도 그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왕이면 좋은 뜻으로, 이왕이면 좋게 해석할 것을 전제로 하는 얘기입니다.

 

복음에 등장한 이방인, 가나안 여인은 유대인의 입장에서 보면, 상종하지 말아야 할 위치에 놓인 사람이었습니다. 그 가나안여인이 유대인들로부터 그런 대접을 받았다는 것을 잊어버린 사람이었을까요? 아미도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그 여인이 예수님을 향해서 달려드는 자세는 그녀의 삶을 바꾸어 놓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대하는 자세는 어떠한지,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본보기입니다. 이 여인의 행동은 독서에 등장한, 사람들 특히 히브리백성을 향하여 하느님의 뜻이 아닌, 인간의 뜻을 전한 사람들의 자세와는 전혀 다릅니다.

 

여호수아와 칼렙을 뺀 10사람, 가나안 땅을 먼저 정탐했던 사람들이 왜 사실과는 다른 흰소리를 했는지, 그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어쨌든 그들은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온 다음에, 백성들을 분열시키는 행동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이 얻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10명의 사람들이 보고한 소리에 부하뇌동(負荷雷同)했던 사람들, 자기 삶에 책임을 져야 했던 어른들은 모조리 광야에서 죽는다는 선고를 듣게 됩니다. 한번 잘못했던 행동치고는 정말로 가혹한 처벌이라고 항의할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세상 삶에는 후회를 통해서 돌릴 수 있는 일이 있고, 아예 후회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도 있습니다.

 

복음에서 들은 것처럼, 우리가 비록 하느님의 은총을 받기에 충분히 준비를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올바르게 행동할 줄 안다면, 그 행동은 내 삶에 구원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하루 삶의 결과로 복음에서 들은 것처럼,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참으로 큰 행복이요 구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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