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강론자료

2011-0801.....사람이 하는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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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8-02 ㅣ No.1066

연중 18 주간 월요일 - 홀수 해 민수기 11,4-15 마태오 14,22-36

 

2011. 8. 1. 등촌3

주제 : 사람이 하는 하소연

올 한해도 벌써 7달을 보내고, 또 새로운 달을 시작한 첫째 날입니다. 참 시간이 빨리도 갑니다. 새삼스레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달라질 일은 없겠지만, 정말 지내고 나면 빠른 것이 시간인 듯합니다.

사람은 세상에서 저마다 다를 바쁘게 삽니다. 내가 그렇게 바쁘게 사는 것을 남들이 알아봐주기를 바라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내가 어떻게 살든지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이 참 힘든 삶입니다. 그래서 신앙인들더러 하느님의 뜻을 기억하고, 그대로 실천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은 합니다만, 세상 삶이 바쁜 것인지, 신앙인의 자세를 무시하는 것인지 그 소리는 속 빈 메아리가 되기 십상입니다.

 

내가 관심 갖고 말하는 일에 세상 사람들이 얼마나 같은 관심을 가질까요? 아마도 그렇게 하는 소리가 세상 삶에 꼭 필요한(?) 돈이나 명예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면, 그저 그렇고 그런 소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오늘 독서와 복음에 나온 것처럼 힘겨운 체험을 하는 빌미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집트를 탈출하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르지만, 히브리백성들에게 이집트의 노예생활은 멋있는 환상이고 추억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은 그래서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나요? 그런 환경을 하느님께서 바꾸어주셨음을 알고 체험한 사람들마저도 그렇게 쉽게 바뀌고 마는 것이 세상이니, 신앙의 힘은 사실 세상에 발을 붙이기가 참 어려운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푸념하기도 하고, 하소연한 결과가 그들의 삶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그것은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할 수 있다면 행복이라고 여겨야 할까요? 그렇게 푸념을 보인 백성들은 지겨운(?) 만나에 덧붙여 메추라기 고기를 먹게 됩니다. 그렇게 된 것도 푸념의 행복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직 판단은 이르지만 두고 봐야 할 일입니다. 그런 일이 삶에는 어떤 모양으로 결과가 되어 돌아오는지 아직은 모릅니다.

 

그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 것이, 복음에 나오는 베드로의 행동입니다. 빵을 많게 하신 기적 후, 호수위에서 예수님을 발견한 베드로가 물위를 걷겠다고 도전했으나 오래가지 못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마태오복음사가는 베드로가 가졌을 믿음의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적고 있습니다.

 

베드로사도의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과연 어떤 자세와 태도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살필 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신앙인으로 살면서 푸념을 하는지, 기도를 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존중하는지 판단하는 것은 우리 삶을 바꾸는 아주 귀중한 조건이 될 것입니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자세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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