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홍)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강론자료

2015-0323.....사순 제5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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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3-22 ㅣ No.1732

사순 제5주간 월요일

다니엘 13,1-9.15-17.19-30.33-62수산나이야기      요한 8,1-11(가해/나해)

2015. 3. 23. 이태원

주제 : 악한 사람에서 벗어나기

세상을 가리켜 흔히 악하다는 소리를 합니다. 물론 세상에서 악하거나 선한 것을 선택해서 자기 의지를 드러내며 살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유일할 것입니다. 가끔씩은 우리가 동물들의 세계를 향해서도 그와 비슷한 판단을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삶에 이익이 되느냐 혹은 손해가 되느냐는 판단에 따라서 구별하는 것이니, 본래 취지에는 맞지 않는 일입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만 선한 길을 알면서도 그것을 행하지 않기도 하고, 악한 길을 알아내고서 그 일을 피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을 시작해놓고 나면, 일반적으로 사람의 삶을 채우거나 말하는 내용은 선한 것보다는 그렇지 못한 것을 더 먼저, 또 더 많이 말하게 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죄라고 생각했던 일, 죄인이라고 단정을 받을 일을 행했던 두 여인네를 단죄하는 이야기입니다. 독서에서는 수산나라는 여인이 등장을 했고, 복음에는 이름은 없습니다만, 간음했던 여인이라는 표현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죄란 무엇일까요? 사전에는 양심이나 도의에 벗어나는 행위라고 설명하니, 이 기준을 오늘 독서와 복음의 말씀에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이겠습니까? 사실 그것을 적용하려고 한다면, 그렇게 하는 사람은 죄와는 상관이 없는 사람이어야 할 테지만, 그렇게 조건을 구별하면 세상에는 그 일을 적용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히브리민족의 원로들을 맡았던 두 사람과 수산나의 이야기는 소설에 가깝습니다. 그 얘기를 이 자리에서 다시 요약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요한복음에 나온 여인의 이야기도 굳이 반복하고 다시 요약할 내용은 아닙니다. 다만 그런 일을 보면서, 우리는 세상에서 어떤 기준을 갖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지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죄는 세상에서 없어져야 합니다. 헌데 죄를 지은 사람만 치우면, 그 죄도 인간의 세상에서 없어질까요? 잘 모를 일이지만, 아마도 아닐 것입니다. 결국 죄를 대하는 사람의 자세가 바뀌어야 하고,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죄 없는 자가 저 여자를 돌로 먼저 치라...얼마나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죄는 절대로 혼자 놀지 못합니다. 그것이 드러나는데 인간이 협력하기 때문에 무시무시한 힘으로 나타나는 것이고, 인간을 파괴시키는 것일 뿐입니다.

내가 죄에게 내 몸과 내 시간과 내 의지를 내어주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대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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