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일)
(녹) 연중 제11주일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강론자료

2015-0319.....성요셉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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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3-18 ㅣ No.1729

성 요셉 대축일 [0319]

2사무 7,4-5.12-14.16     로마 4,13.16-18.22     마태 1,16.18-21.24

2015. 3. 19. () 이태원

주제 : 숨어산다는 것

오늘은 요셉 성인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신앙인으로 살았지만, 그가 한 일을 별로 남기지 않고, 우리가 그의 존재를 그다지 잘 기억하지도 않는 인물, 요셉성인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요셉이라는 세례명을 받고 사는 분은 얼마나 되십니까? 그에 포함되는 사람들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오늘이 축일이라고 판공성사표를 통해서 적어냈고 교적이 그 기록이 있는 사람은 15명이고 그중에 전화번호는 9명만 있습니다.


여러분은 주보성인을 얼마나 아십니까? 여러분이 그분들과 나라가 다른 외국 땅에 사는 사람들로서 그분들을 기억해봐야 별로 의미는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그 의미는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요셉성인은 은둔자입니다. 이 표현은 세상일을 피해 숨은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요셉성인이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고 살았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신앙에 관련된 직접적인 일에 관련된 바가 상대적으로 적으니, 그를 은둔자로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기억하는 이는 없고, 기억해도 그 내용을 드러내지 않으면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처럼, ‘보지 않으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결과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요셉성인이 실제로 숨어살았는지는 모릅니다. 오늘 마태오복음에서 만날 수 있는 요셉도 자기 존재를 그다지 강조한 사람은 아닙니다. 요즘세상에서 한 자리 하려고 하고, 유적지나 관광지마다 이름을 몇글자 남기려고 하는 사람들이 드러내는 모습과도 비교할 수 있는 일입니다.


내 삶은 누가 알아줄까요? 방향은 두 가지입니다. 세상에 나와 함께 살았거나 나보다 나중에 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이 기억할 일을 해야겠지요? 다른 입장에서 내 삶의 모습을 하느님께서 기억해주시고 내 삶의 값을 매겨주시기를 원한다면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나만 기억하고 나만 만족하는 삶이라면 그런 기대는 접는 것이 좋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삶에 패기가 없었다고 바라보는 것이 세상의 기준으로 보는 요셉성인의 삶입니다. 하지만 성가정의 수호자였다면 입장은 또 다르겠지요? 복음보다 먼저 들은 두 개의 독서는 요셉성인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나를 통하여 내 후손에서 하느님의 업적이 전달되거나, 내가 그렇게 되는 일에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면, 은둔자로서 만족한(?) 요셉성인의 삶에 비교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요셉성인을 어떻게 기억하십니까? 그리고 그의 삶에서 우리가 본받고 드러낼 수 있는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요셉성인은 가정을 충실히 보호했던 수호자였고,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의 수호자로 우리는 기억합니다. 그분이 구해주실 은총을 입으려면, 어떤 자세로 세상을 봐야할 것인지 잠시 묵상할 시간입니다. 하느님은 요셉성인의 본보기를 통하여 우리가 어떻게 살기를 바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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