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1-1230...성가정축일....올바른 가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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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12-29 ㅣ No.1150

성가정(聖家庭) 축일 (나해)

집회 3,2-6.12-14                  루카 2,22-40

2011. 12. 30. () 등촌3

주제 : 가정의 올바른 모습

오늘은 우리가정이 드러내야할 모습의 본보기를 기억하는 성가정 축일입니다. 성가정이라는 표현은 흔히 2가지 의미로 사용합니다. 하나는 예수님과 마리아와 요셉으로 이루어진 가정을 가리키는 표현이기도 하고, 다른 하나는 현실에서 가정을 이루고 있는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녀들이 모두 다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사람처럼 뛰어난 동물도 없습니다. 긍정적인 표현을 쓰자면, 사람이라는 존재는 똑똑하고도 뛰어난 존재라는 말이 될 것입니다. 사람을 이렇게 높고 독특한 존재로 봐주는 것은 참으로 권장할 만한 일이지만, 어느 때에 그런 표현이 가능한지는 따로 판단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인으로 세례를 받고, 그 이름만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이 능사(能事,=부정적인 표현과 함께 잘하는 일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름만 드러내며 사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 실제로 많은 경우 그렇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을 제대로 해석하자면, ‘말이면 다 말이 되나, 말다워야 말이지하는 표현을 올바르게 알아듣는 것과도 같을 것입니다.

  성가정은 가족들이 모두 다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사는 가정을 가리킵니다. 가족들이 모두 다 세례를 받았다고 조건만으로 성가정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 이름에 알맞게 살아가는 자세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마리아와 요셉이 세상에 태어난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율법을 지키러 성전에 들어갔고, 거기에서 아기의 미래에 관련된 놀라운 예언이 선포되는 것이 오늘 말씀의 전부입니다.

  세상의 모습을 보면, 아버지들보다는 어머니들이 신앙에 대해서 성실한 편입니다. 물론 반드시 그렇다는 법칙이나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뿐입니다. 현실은 이렇지만, 가족들이 한데 모여서 기도시간을 갖는 가정일수록 신앙의 분위기는 더 많이 살 수 있는 법이기도 합니다. 또 가정에서 생기는 문제들도 신앙으로 해석하는 자세에 따라서 더 훌륭한 가정이 나올 수 있는 법이기도 합니다. 아버지는 아무래도 먹고 사는 일에 신경을 쓰는 분이겠지요. 그렇다면, 어머니도 그렇게 하면, 성가정(聖家庭)은 어떻게 해야 이루어지겠습니까?

  올바른 가정이 어떤 모습인지, 내가 아는 것은 누구나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말이 현실에서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오늘 성가정축일을 지내는 날, 우리들의 가정, 우리 자녀들의 가정이 하느님 보시기에도 아름답고 멋있는 모습이 되기를 함께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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