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홍)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강론자료

2015-0424.....부활 제3주간 금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4-23 ㅣ No.1760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사도 9,1-20      요한 6,52-59

2015. 4. 24.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의 계획

사람은 하루에도 수많은 계획을 세웁니다. 물론 그날 실천하겠다고 계획을 세운다고 해서 그것을 완벽하게 다 실행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는 계획을 세우고 수정하고 실천하고 또 계획을 세웁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닥치는 대로 움직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일을 정상적인 모습으로 생각해주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나름대로 세상에서 계획을 세우고 그렇게 세운 계획을 실천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하느님의 계획은 어떻게 볼까요? 아마도 많은 경우, 인간이나 사람의 계획보다는 훨씬 불합리하게 보인다고 하면서, 하느님이 세우셨다는 계획을 올바른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계획을 우리가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는 중국의 고사성어로 된 표현이 있습니다.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표현은 변방에 살던 노인이 가졌다는 말과 연결된 얘기로 우리가 세상살이에서 미리 알 수 있는 일은 없다는 뜻이라고 알아듣는다면, 하느님의 계획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초대교회공동체를 박해하던 사울이 어떤 사람으로 변하게 되었는지를 얘기하는 것이 오늘독서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능력을 발휘하시어, 사울을 교회를 위한 일꾼으로 변신하게 하지만, 그 모습을 보고서, 하느님의 계획이 훌륭하고 유능한 것이라고 누가 말하겠습니까?


지나고 나서 해석하는 이야기는 결과론(結果論)이라서, 하느님의 일을 우리가 놀라운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지만, 실제로 일이 그렇게 진행되고 그것을 체험하기 이전에 하느님의 뜻을 처음부터 그대로 인정할 사람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행동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하나니아스였지만, 그는 순종하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신앙의 일은 세상의 기준으로 바라보면 전부 이해하는 일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굳이 일의 등급이나 완전성을 말하면서, 세상의 일을 낮추어 보려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면서도 진행되는 일은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또 다른 계획은 우리가 예수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신다는 얘기는 얼마나 알아들을 만하겠습니까? 내가 거부한다고 해서 하느님이 주춤하실 것이고, 내가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면 하느님께서 그 일을 더 잘 이루실까요

 

세상에서 내놓아라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사람도 하느님의 계획을 다 이해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상의 일들을 대하면서 가져야 할 자세는 어떤 이겠습니까?



612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