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홍)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강론자료

2015-0417.....부활 제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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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4-15 ㅣ No.1754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사도행전 5,34-42             요한 6,1-15

2015. 4. 17. 이태원

주제 : 세상일을 대하는 방법

세상에 있는 존재들 가운데, 사람만큼 임기응변이 뛰어난 존재는 없습니다. 이렇게 말을 시작하면 듣는 사람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태도도 다를 것입니다. 나를 칭찬하는 소리인지, 비난하는 소리인지를 깨닫고 반응하는 것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이렇게 하는 소리에, 사실여부와는 관계없이 자신은 늘 칭찬과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우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칭찬을 들을 일을 해야 칭찬이 의미가 있는 법이고, 칭찬을 들을 일을 하지 않았으면 칭찬을 기대하면 잘못일 것입니다. 헌데, 내가 한 행동의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을 남이 보지 못했다고 나는 선한 사람이고 늘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우긴다면, 현실에서는 임기응변이 뛰어나다고 말하면서 칭찬을 할 수는 있지만, 실제가 다른 모습이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오늘 독서에는 현실의 상황을 재빨리 읽은 가말리엘이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이 사람은 세상에서 꽤나 현명하게 행동한 사람이라고 말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현명함은 세상지혜에서 드러낼 수 있는 일이고, 하느님의 지혜를 청해서 행동한 것이 아니기에 우리가 감탄할 이유도 없습니다만 안타까운 모습인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세상이 됐든지, 하느님이 됐든지 어느 한쪽에서 인정하는 슬기로운 모습만 봐도 만족하는 사람들이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들이 하느님에게서 온 정신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라면, 우리가 아무리 박해해봐야 소용없을 것이라는 소리를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겠습니까? 세상의 지혜를 한껏 발휘한 것이니 우리가 그저 감탄하면 될까요? 그게 세상의 일에만 한정되는 것이라면, 그래도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의 결과나 영향이 하느님의 뜻을 선포하는 일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 판단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일들에 대하여 판단을 해봐야, 내 삶에 나타날 영향이 아무 것도 없다면, 그렇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안드레아사도가 말하는 웬 아이가 갖고 있던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놀라운 일을 일으키셨습니다. 그 내용을 들으면서, 안드레아사도가 그 일을 발견하지 않았으면, 예수님은 아무런 기적도 베푸실 수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애써 수고하지 않고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사람의 마음과 행동은 그것이 좋다고 여기기 쉽고, 그렇게 행동하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좋은 일이 있고, 그렇게 바라면 잘못될 일도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어떤 자세로 사는 사람들이겠습니까? 이 소리는 세상에 살기는 하되, 신앙인의 자세를 묻는 질문입니다. 내가 행동하는 모습을 돌이켜보고, 제대로 된 삶의 방법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잠시 묵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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