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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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2015-0410.....부활8일축제기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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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4-09 ㅣ No.1748

부활 제1주간 금요일

사도행전 4,1-12       요한 21,1-14

2015. 4. 10. 이태원

주제 : 내 삶을 유지하는 믿음(!)

세상의 삶은 누구에게나, 어떤 사람에게나 다 살만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을 조사할 수는 없다고는 해도, 세상에는 살만하다고 여기거나 살아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는 다른 생각을 갖거나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뉴스거리가 되는 것이겠죠?


사람들마다 같은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힘이 있고, 서로 다른 입장이 있는데, 그런 세상에서 그래도 살아야한다는 힘을 갖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질문은 합니다만,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이것은 세상의 자세를 묻는 것이 아니라, 신앙인으로서 올바른 자세를 갖고 있는지, 그리고 그 올바르다고 하는 자세를 드러내려고 하는지 그 태도를 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도들의 복음선포에 한동안 숨을 죽이고 있던, 세상의 권력자들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세상의 힘은 흔히 신앙의 힘과 서로 상대적인 관계로 해석합니다. 신앙의 힘은 그저 단순한 힘이라거나 무시돼도 좋은 것은 아니고, 세상의 삶에 빛을 주는 것이라고 해석하지만, 실제로 세상의 힘은 신앙을 드러내려고 하는 사람들의 삶에 위협으로 다가올 때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그 힘을 이겨낼 입장을 확실하게 취하지 않으면, 적당히 드러내다가 세상의 힘에 굴복하고 맙니다.


신앙인으로 산다는 우리가 세상의 힘에 굴복하는 태도를 가져서는 잘못이라는 전제로 생각한다면, 그 세상의 위력과 위협을 어떤 방법으로 이겨내겠습니까? 이 소리가 신앙인이 갖추어야 할 올바른 자세는 무엇이냐고 묻는 것이라면 이에 대한 대답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당연히 세상의 삶을 우선으로 하는 대답은 아니어야 할 것입니다.


집짓는 자들은 쓸모가 없다고 여겨서 내버린 돌이, 건물의 벽과 벽을 연결하는 모퉁잇돌이 되었다는 선언은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그로 인해서 세상의 삶에 구원이 들어왔다는 사도들의 해석이라면, 그 신앙을 따르는 우리가 가질 자세는 어떤 것인지도 새겨봐야 할 것입니다.


흔히 사람의 삶을 말할 때,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사용합니다. 오늘 요한복음의 말씀은 물고기를 많이 잡게 하는 일로서 예수님의 공생활초기에 있었던 시작의 마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부활이후의 삶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시작과 끝은 항상 연결되는 법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는 항상 일관된 마음인 항상성(恒常性,=늘 같은 상태를 유지하는 성질)이라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항상성이란, 세상의 일희일비하는 자세에 따라서 흔들리는 성질이 옳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물고기를 많이 잡게 해주신 분이 주님이라는 것을 안 사람들은 어떤 태도를 보였겠습니까? 그러한 사정을 모두 알고 있을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지, 내가 지금 가진 마음과 삶의 태도는 어떠한 것인지 잠시 돌이켜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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