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연중 10 주간 금요일.....2006.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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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6-16 ㅣ No.749

 

연중 10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1열왕기 19,9. 11-16              마태 5,27-32

      2006. 6. 16. 무악재

주제 : 하느님은 어디에 계신가?

사람들은 맨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서 그냥 주저앉지 않고,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알려고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을 충분히 강조하면서, 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찾는 것이겠지요?  하늘 저 멀리 떨어져있는 것을 보는데는 ‘허블 망원경’이라는 것을 사용하고, 아주 작은 것들을 보고 싶을 때는 ‘광학 현미경’이라는 것을 씁니다.  그런 도구들을 이용해서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 맨눈으로 보지 못하던 세계가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허블이 됐든, 광학이 됐든 이런 종류는 어쨌든 존재하는 것을 좀 더 잘 보는데에 사용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고 뛰어나게 됐어도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을 보거나 그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도구가 나왔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어쩌면 다른 것들이 가능해진다고 해도, 마음을 보거나 읽을 수 있는 것 만큼은 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그 뜻을 사람의 말로 전해왔던 엘리야가 삶의 위기에 부딪힙니다.  갈멜산에서 바알예언자와 벌였던 싸움에서 승리한 후, 엘리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의 뜻으로 온전히 바뀐 것을 보지 못하고, 목숨을 구해야 하는 처지에 맞닥치게 됩니다.  바알예언자들을 이용했던 이세벨 왕후, 이방인의 여인이 거기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엘리야 예언자는 사람의 기세에 눌려 하느님께 이제는 죽여달라고 요청했다가, 새로운 할 일을 받고 움직이게 됩니다.  우리 신앙인들의 모습에서도 쉽사리 발견할 수 있는 안타까운 요소가 그것들입니다.  나는 열심히 이 세상에서 움직였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의 변화가 눈에 띄지않게 되면 우리는 쉽사리 주저앉습니다.  나는 열심히 움직였는데, 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그 공동체에는 머물기 싫다고 말하면서 떠납니다.


그래서는 안될 거라고 우리가 많은 말들을 합니다만, 그렇게 큰소리로 주장한 사람들이 자기가 한 말대로 현실을 끝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나는 선하게 살아왔으니, 하느님은 항상 내편이어야 한다고, 내가 하는 일을 항상 옳다고 선언해줘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은 일입니다.  내 생각대로 하느님이 움직이셔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야 없겠지만, 마음 속 생각음까지 그에 맞춰 움직이는지는 따로 판단해야 합니다.


복음에 나오는 것처럼, 우리가 단호한 마음을 갖고 살기가 힘들지는 모릅니다.  죄를 지었다고 손을 잘라버리거나 눈을 빼버린다면, 아마도 세상에 멀쩡한 모습으로 있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지조 모릅니다.  그런 정도의 결심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시지만, 우리가 삶을 그렇게 돌이켜서, 하느님 보시기에도 올바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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