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연중 10 주간 목요일.....2006.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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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6-15 ㅣ No.748

 

연중 10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1열왕기 18,41-46           마태 5,20-26

      2006. 6. 15. 무악재

주제 : 세상을 사는 방법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 것은 누구나 하는 일입니다.  굳이 차이점을 찾으라면, 그 행복에 이르는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다는데 있을 것입니다.  돈을 많이 가지면 행복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은 돈을 모으려고 하지만 아무리 많이 모아도 만족하는 법이 없는 것이 돈이고, 남들보다 높이 올라가는 권력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도 제 아무리 노력해봐야 그 권력을 자기가 누리고 싶은 만큼 다 누리지 못한다는데 서러움과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우리가 현실을 이렇다고 본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사는 것이 옳으냐...하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사는 방법은 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 가장 옳고, 어떤 방법이 모든 사람이 따라야 할 방법이라고 말해줄 수는 없는 법입니다.  사람이란 참으로 묘한 동물이 돼 놔서, 자신이 실제로 경험하기 전까지는 아무리 좋은 길이라고 해도 수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는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예언자였던 엘리야가 바알 예언자들과 갈멜산 위에서 한판 붙어서 승리한 후, 3년이 넘게 계속되었던 가뭄이 해결되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렇게 지난 이야기들을 전하는 모습을 보면, 세상 모든 것은 하느님의 손에 달렸고, 하느님의 뜻대로 움직인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쉽사리 인정하지 않고 받아들이지도 않습니다.  사람의 자존심이 상처받는다고 여길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는 세상 삶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하는 생각과 태도가 무조건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삶의 기준이 다르다면 각자가 행동하는 모습도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당연히 그 결과도 달라질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올바르게 사는 기준의 한가지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 삶을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내가 조금 더 낫게 산다고 하더라도 굳이 달라질 요소는 없는 것이 사람의 삶입니다.  좋은 평가를 받아도 마찬가지고, 남보다 조금 더 잘 생겼다는 소리를 들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평가가 내 삶을 온전히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바리사이들과 우리들 삶을 비교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실제로 바리사이들이 자기들 삶에서 얼마나 철저하게 살았는지를 안다면, 그들과 비교하고자 하는 우리의 자세는 달라질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서럽게 하지 않는 것, 다른 사람의 마음에 서글픔이 생기지 않게 사는 것은 내가 하느님 앞에서 성실하게 사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내가 내 삶에 충실하지 않으면서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는 결과를 맺을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서럽게 만들면서 내가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는 법입니다. 하느님 앞에 성실하다고 하는 것은 각자 다를 수 있습니다.  그 성실은 어느정도이어야 할까요?  잠시 묵상해야 할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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