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연중 10 주간 화요일.....200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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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6-13 ㅣ No.747

  연중 10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1열왕기 17,7-16             마태 5,13-16

      2006. 6. 13. 무악재

주제 : 하느님 앞에서 우리 역할을 다하기

세상에서 성실하게 살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신앙을 올바로 갖고 지키려고 했던 성인들의 삶을 살피면, 우리와 사는 세상이 달라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현실에서 그 문제를 생각하는 우리들보다는 훨씬 더 효과적으로 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는 해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어려움은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기는 하지만, 하느님 앞에서 우리 역할을 다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삶의 첫 자리에 하느님을 생각하고, 내가 실천하거나 생각해야 할 뜻이 무엇일까 생각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만, 실제로 그렇게 사는 것은 말보다는 훨씬 더 어려운 일입니다.  삶은 행동이지 말이나 생각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선언하는 삶을 살았던 엘리야도 그의 삶에서는 곤경을 겪습니다. 사람이었기에 먹는 문제를 처음으로 만납니다.  비가 내리지 않아서 가물고, 가물게 되니 곡식은 얻을 방법이 없고, 그런 상황이 되었을때, 엘리야는 남겨놓은 마지막 곡식을 먹기 위해서 땔감을 줍는 사렙타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녀를 만나자 엘리야는 물 한그릇에 빵도 한 개를 부탁하고 나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해보이는 주문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차릴 음식을 먹기 전에 하느님을 먼저 생각하라고 말입니다.  음식을 먹기는 하되, 하느님의 사람인 자신에게 하느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면, 먹을 거리 걱정을 하지 않게 될 거라는 선언을 합니다.  사렙타의 그 여인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오늘 독서 말씀은 전하지 않습니다.


사람이든 누구든 자신이 태어나면서 하늘에서 받은 사명을 기억하고 그대로 사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소금이나 등불이 갖는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짠맛을 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것이 소금이고, 빛을 밝히지 못하면 그 존재가치가 없는 것이 또한 등불입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신앙인으로 머물고 사는 우리가 받은 사명은 어떤 것인지를 깨달아야 할 일이고, 나는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지금 어떤 모습을 드러내는지 살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삶을 살핀다고 해서 갑작스레 좋고 훌륭한 길로 갑자기 가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프리카 선교의 열망을 품고 수도자요, 선교사로서 생활했던 안토니오 성인은, 원하던 곳을 가지 못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만 살았지만, 그의 삶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큰 빛이 되었음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시간이 흐른 다음에, 우리의 삶도 그런 길을 가고 있게끔, 잠시나마 하느님의 자비와 도우심을 청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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