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사순 2 주간 금요일.....200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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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3-16 ㅣ No.687

 사순 2 주간 금요일       

             창세기 37,3-4.12-13ㄱ.17ㄴ-28   마태 21,33-43.45-46

     2006. 3. 17. 무악재

주제 : 사람의 생각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저마다 무슨 생각을 갖고 사는지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생각없이 삶을 지속할 수도 없지만, 생각만 갖는다고 그 생활이 바르게 드러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삶에서는 쉽사리 생각을 하고 살아야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 우리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생각을 알아채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결과론에 해당하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그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알아낼 수 있는 것은 드러난 행동을 보고서 판단할 수 있을 뿐입니다.


사람은 생각으로서 무서운 일을 만들기도 하고, 자신의 삶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만들기도 합니다.  어떤 것이 더 나은 삶이고 어떤 것이 권장할만한 삶인지 말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신앙인으로서 움직이는 우리가 드러낼 수 있는 삶의 모양은 몇가지 경우가 되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시기하던 형제들이 드러내는 잘못된 사랑의 모습이 독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배 다른 형제들이 꾸며낸 일을 판단하는 것은 뒤로 미루고, 야곱이 낳은 열명의 아들들이 꾸민 일은 여러 가지 생각을 갖게 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친 아버지의 사랑이 요셉에게는 서글픈 현실을 만들어냈지만, 사람들이 꾸며낸 이 일이 훗날에는 이스라엘 민족을 곤경에서 구해내는 일의 시작으로 바꾸는 것이 하느님의 일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드러내는 생각들이 어떤 결과를 맺을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지난 다음에 후회한다고 해도 우리가 정말로 합당한 후회와 반성을 할 수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오늘 복음은 포도원주인과 소작인들의 행위를 통해서 사람들이 드러낼 행동의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예수님의 이야기입니다.  소작인들이라면 자기가 맡은 일을 합당히 해야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어쩌다가 잘못된 생각을 가슴에 품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들은 아주 못된 행동을 합니다.  포도원주인의 아들만 세상에서 제거하면 그 포도원이 자기 것이 될 줄 알았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즘에서야 시작된 친일파 후손들의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국가의 노력도 나라의 정체성을 세우고, 사람이 올바른 걸어야만 정당한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올바른 길을 걸어야만 합당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신앙인의 삶에서나 신앙이 없는 사람들의 삶에서나 공통으로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일은 사필귀정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도 합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할 일입니다.  그것이 내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비결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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