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사순 1 주간 월요일.....20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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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3-10 ㅣ No.683

 

사순 1 주간 월요일            

              레위기 19,1-2.11-18       마태 25,31-46

      2006.3.6.  무악재

주제 : 삶의 지침

세상의 삶에서 당연한 소리를 하는 사람을 우리는 그다지 좋게 보지 않습니다.  흔히 하는 소리로 당연한 소리를 누가 할 줄 몰라서 안하나.... 그게 실천하기 어렵다는 것을 아니까 안 하지...라고 말하면서 거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내가 하면 사랑이고, 다른 사람이 하면 추문이라는 말도 아마 그런 정도로 분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레위기를 통하여 하느님의 당연한 소리를 듣습니다.  그 말을 당연한다고 생각하면서 혹시라도 우리의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은 듣는 삶의 지침이 부담스럽다는 말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레위기에 나오는 말씀을 몰라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삶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사정과 이유 때문에 당연하게 아는 사실들이지만 한번 두 번 미루다가 그 말씀에 어이쿠하고.... 놀랜다는 것이겠지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좀 더 편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인상을 덜 쓰고 살려면 지극히 당연한 소리를 전하는 것이 레위기 독서의 말씀입니다.  내가 성심성의껏 그 말씀대로 살고 있는지 아직은 부족한지를 아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다른 사람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삶의 지침중에 ‘황금률’이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해줄 것’을 말씀하신 내용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오늘 레위기에 나온 말씀은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리셨던 삶의 지침, 특히 우리의 삶이 좀 더 평화롭고 좀 더 사랑이 넘치는 사회가 되게 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알아듣는 것은 쉬우면서도 실천하기도 쉬운 것은 아닌 말씀입니다.


구약성경을 통해서 들은 그 말씀대로 정말 우리가 살았는지 훗날 우리 삶을 따져보겠다고 전하는 것이 최후의 심판 내용을 전하는 복음이야기입니다.  최후의 심판이 정말 이렇게 진행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내가 과연 어느편의 무리에 속한 상태로 심판자 앞에 설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나 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들판과 강을 거쳐서 바다에 이르듯이 우리가 지금 드러내고 있는 삶의 모양대로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는 일입니다.


내가 지금은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 맘대로 살다가, 언제 어느 순간에 개과천선(改過遷善)해서 갑작스레 깜짝 쇼를 해서 하느님의 평가를 받는 자리에 설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삶은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로 연결되는 모습이기 때문에 내가 지금 바라고 있는 마음자세가 올바르지 않다면 우리의 삶이 올바른 모양으로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도우심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잠시 마음의 기도를 봉헌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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