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부활 1 주간 목요일-2003 |
---|
부활 제 1 주간 목요일 사도행전 3,11-26 루가 24,35-48 2003. 4. 24. 주제 : 사람의 생각-본적이 없는 일을 대함 사람은 세상의 사건과 사물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합니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내 생활과 목숨에 관련이 있는 것이라면 거의 당연한 일에 해당할 것이고, 때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는 심정으로 관심을 갖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자기가 가진 능력과 재능으로 해석할 수 없는 일, 경험할 수도 없는 일, 이해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판단을 하면 두 가지 모양으로 갈라집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니 그런 일을 있을 수 없다고 거부하는 것이 그 한 가지 경우일 것이고, 받아들이려고 우리가 가진 능력의 다른 방면을 쓰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자기 능력을 신봉하는 폐쇄적인 사람이 되고, 후자의 경우는 올바른 의미에서 신앙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와 앉으신 여러분은 후자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그 길을 간다고 하면서도 제대로 된 방법을 모른다면 문제가 심각한 것입니다.
자신만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오늘 독서에 나오는 베드로 사도는 목소리를 높여서 그 마음을 바꾸고 신앙인의 자세로 살아갈 것을 말합니다. 그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자세로 돌아섰는지는 모릅니다. 애석하게도 사도행전을 기록한 루가는 그 결과를 전해주지 않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오늘 설교는 3천명이 세례 받은 오순절 설교이후에 한 것입니다. 오늘 설교의 결과로 베드로와 그 동료들은 다시 세상의 심판관들 앞에 섭니다.
예수님 부활에 대한 소식을 듣고도 엠마우스까지 갔던 두 명의 제자가 다시 길을 돌이켜 온 것과는 차원이 다른 사람들의 행동입니다. 제대로 받아들이려면 생각에 따라서 몸과 행동이 다 달라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입니다.
예수님 시대에서 거의 200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다음, 우리가 가진 자세는 어떠한지 돌이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과연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지 말입니다. 0 151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