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528.....연중 제8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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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5-28 ㅣ No.1779

연중 제8주간 목요일 - 홀수 해

집회 42,15-25                       마르코 10,28-31

2015. 5. 28. 이태원

주제 :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뜻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욕심이 많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여 말하겠지만, 사람은 세상에서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고 많은 것을 자기의 뜻대로 하려고 합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만물의 영장(靈長)이라는 소리를 드러내거나 실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세상에서 저절로 생겼다고 말하거나, 인간이 태어나면서 그러한 권리를 처음부터 갖고 태어난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상, 그 말이 얼마나 옳은지, 어느 때에 가능한지는 구별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은 얼마나 위대할까요? 늘 앞으로 먹어야 하고 뒤로 내보내야 하며, 숨을 쉬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이 정지하는 특징을 가진 존재인 사람이 얼마나 위대하며 무엇으로 사람은 그렇게 위대하다고 주장하느냐는 것입니다. 아직은 제가 아는 지식이 짧아서 그렇겠지만, 세상의 논리에서는 이 말을 설명하는 이론을 아직까지 들은 적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듣거나, 여러분 가운데 그 지식을 다른 사람과 나누어 줄 사람이 있을까요?


인간은 만물의 최고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오늘 집회서의 말씀은 그러한 인간이라고 할지라도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는 지혜는 인간에게 주어지지 않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인간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불만이 있을 법한,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집회서의 말씀을 먼저 생각하면,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는 소리를 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인간은 하느님께서 알려주시는 것만큼만, 사람은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것만큼만 알게 되고 깨우치게 된다는 것이 우리들의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만은 불만이고, 따로 해결책이 없는 것이 사람이 가진 한계이기도 할 것입니다.


복음말씀은 예수님께 청하여 다시 볼 수 있게 된 바르티매오라는 소경이었던 사람의 얘기를 전합니다. 보고 싶다면 마음대로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인간이라고 하겠지만,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부딪힌 바르티매오는 다시 보고 싶다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사람들의 만류나 꾸짖는 소리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사람은 이렇게 자신의 삶에 필요한 것은 끝까지 노력해서 얻으려고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다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일은 그런 의지가 어느 정도 통하겠지만, 신앙의 일에도, 하느님에 관한 일에도 사람의 의지가 얼마나 통용될지는 또 질문하고 응답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바르티매오의 간절한 외침은 예수님의 주의(注意)를 끌었습니다. 그의 삶에 특별한 일이 일어날 때가 되었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에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은 언제 오겠습니까? 그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겸손한 자세로 돌아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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