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일)
(녹) 연중 제12주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강론자료

연중 9 주간 목요일.....200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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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6-08 ㅣ No.743

 

연중 9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2디모테오 2,8-15            마르코 12,28b-34

      2006. 6. 8. 무악재

주제 : 주는대로 받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삶을 설며하는 원칙 가운데 한 가지는 ‘주는 대로 받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우리가 흔히 대하는 삶의 자세는 다릅니다.  내가 받아야 할 것은 내가 준 것보다 적다고 생각하기 쉽고, 내가 줘야할 것은 받은 것보다 많다고 생각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선행은 많이 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적고, 남에게 손해 끼친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고통은 크게 온다고 여긴다는 말로도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며칠 전 아침 뉴스시간에 의사가 나와서 살찌는 일과 관련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나는 물만 먹도 살이 찐다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도 생각이 그럴 뿐이다. 뭔가 먹은 것이 있는데, 먹은 것에서부터 얻은 힘을 다 쓰지 않으면서 물만 먹었다고 그러는 것’이라는 소리를 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이야기이지요.  모든 일은 원인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디모테오에게 내가 신앙인의 모습을 드러내는 대로 내 삶에 다가올 결과도 결정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가 그분과 함께 죽었으면 그분과 함께 살 것이고, 우리가 견디어내면 그분과 함께 다스릴 것이며 우리가 그분을 모른다고 하면 그분도 우리를 모른다고 하실 것’이라고 말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삶의 원칙이지만, 우리는 흔히 좋은 일은 그 규정을 지키지 말고 내 삶에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복음에 나온 말씀도 같은 입장에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항상 좋다고 하듯이, 예수님에게 첫 번째 계명을 물은 율법학자에게 예수님은 첫 번째뿐만이 아니라 두 번째 계명도 알려주십니다.  첫 번째는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째 계명을 제대로 실천하는 방법은 둘째 계명을 우리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씀입니다.  즉 사람사이에서 제대로 도리를 다하지 못하면, 하느님에 대한 성실도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실제 생활에서 이것을 구분해서 달리 대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는 소홀히 하고 부족하게 해도, 내가 하느님을 올바로 공경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생각으로 가능한 일이 있고, 실제 삶으로 가능한 일은 분명 구별이 있는 법입니다.


‘내가 남들 몰래 숨어서 하는 부족한 일이나, 내가 드러내놓고 하려고 하는 착한 일에 하느님은 얼마나 관심을 가지실까’....하고 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 삶은 내가 가끔씩 속고 사기당하는 일이 있기는 해도, 그래도 올바른 길로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은 이웃사랑을 통하여 시작이 되는 것이고, 첫째 계명을 완성하는 일은 둘째 계명을 자꾸 반복하여 실천하면 도달하게 되는 일이라는 것을 함께 기억하고 살아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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