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일)
(녹) 연중 제12주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강론자료

연중 9 주간 화요일.....20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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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6-05 ㅣ No.741

 

연중 9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2베드로 3,12-15ㄱ.17-18      마르코 12,13-17

    2006. 6. 6. (화) 무악재

주제 : 사람의 생각

오늘은 현충일, 노는 날입니다.  같은 소리를 자주 하는 편입니다만, 드러나는 모양이 노는 것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같은 결과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같거나 비슷한 행동을 해도 즐겁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햐면, 억지로 혹은 마지못해서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드러나는 차이는 없겠지만, 두 가지 자세에서 만드는 결실은 분명 다를 것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에는 흔히 운도 따른다고 하니까, 굳이 어느 쪽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하기가 쉽지는 않아도 분명한 차이는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서 찾아왔던 헤로데 당원들은 순리에 맞지 않는 질문을 던지고, 자기들이 판 허방에 빠져 목적달성도 실패하도 돌아갑니다.  ‘스승님, 당신은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며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는 분’이십니다......라고, 먼저 예수님을 칭찬합니다.  요즘말로 잔뜩 바람을 넣어 위로 띄우는 것이지요. 그 다음에 바람빼는 질문을 합니다.  ‘그런데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사람은 현실생활에서 결정을 하고 행동을 할 때, 헛손질을 한다는 느낌을 갖고 움직일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움직였는데 결과가 좋다면 그래도 다행이지만, 아니라면 우리가 겪는 곤란은 한두푼이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을 올가미에 걸어넣으려고 했던 사람들의 행동을 요즘 세상에서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삶에서 내가 큰소리치는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 그런 모습일 것입니다.

아침에 하는 이야기로는 조금 무겁습니다만, 신앙생활에 성실하지 않은 청년에게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냈더니, ‘지금은 믿음이 부족해서 나오지 않겠다, 시간이 더 지나고 나서 믿음이 생기면 그때에 나오겠다’는 친절한 응답이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삶에서 자신의 삶을 올바로 돌이키지 않는데, 그 믿음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세상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세상의 완성은 우리들 각자의 기대와는 다른 모습으로 옵니다.  내가 세상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말로 해서 성공한다면, 굳이 실패를 택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우리가 삶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하는지를 짤막하게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티와 흠없이 살면서 우리를 참고 기다리시는 주님을 합당하게 맞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말은 생각보다 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태도를 비판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올바로 산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하고 살아가되, 어떤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어떤 모양으로 드러내는지에 따라 내 앞에 펼쳐지는 미래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세상 어떤 일이든지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는 진리를 새롭게 기억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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