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일)
(녹) 연중 제12주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강론자료

부활 7 주간 금요일.....200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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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6-02 ㅣ No.738

 

부활 7 주간 금요일  

              사도행전 25,13ㄴ-21         요한 21,15-19

      2006. 6. 2.  무악재

주제 : 세상을 바라보는 눈

세상에는 복잡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내 전공분야 혹은 내가 관심 있는 분야라고 자신감 있게 대하는 일들에도 어려운 일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 의미를 조금 다르게 쓰기는 합니다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는 말도 사실은 어떤 일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가장 자신감 있게 대하는 사람이 실수를 하면 치명적이 될 수 있다는 말일 것입니다.  삶을 소극적으로 대하고 이리저리 도망칠 이유도 없습니다만, 때로는 지나친 자신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복음전파의 큰 일꾼이었습니다.  사도행전의 8장과 9장에서 사울로 살던 그가 바오로로 변화되는 과정을 읽을 수는 있습니다만, 하느님의 뜻이 펼쳐지는 것을 인간의 생각으로 반대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하느님의 힘에 붙잡혀서 수없이 많은 고통을 겪고 당하면서도 그는 자기 내면을 통해서 들려오던 하느님의 소리에 충실합니다.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을 모아놓고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를 이야기했던 바오로는 실제로 예루살렘으로 오자마자, 자기한 한 말대로 현실이 진행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삶에서 우리는 저마다 성실하게 살려고 하고, 좋은 결실을 맺으려고 움직이기는 합니다만, 때로는 우리가 바라는 결실은 사람이 원하는대로 채워지지 않음을 알 수도 있는 일입니다.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을 모아놓고 자신의 미래를 이야기한 사도였지만, 그 말 그대로 고통이 자기에게 올 거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돌아가는 현실에서 바오로 사도는 거부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생각대로 일이 돌아간다면 그 삶의 결과가 어떤 결실을 맺을 것인지 아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사는 합당한 자세는 어떤 것이겠습니까?  독서를 통해서 들은 바오로 사도의 삶과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가 듣는 예수님의 말씀을 연결시킨다면, 그 자세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일이 되었든지 세상 삶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훌륭하고 꼭 필요한 자세는 사랑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환경에 따라서 이 말을 알아듣는 의미도 다를 수 있습니다만, 사랑이라는 말과 행동은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손해가 되는 결실을 만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스승이신 예수님에 대하여 곤경의 순간에 세 번이나 모른다고 말했던 일을 떠올리듯이 예수님은 세 번에 걸쳐서 사랑의 자세를 확고하게 갖도록 말씀하십니다.  필요한 순간이 되면 말이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우리 삶 가까이 두어야할 것은 말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삶이 하느님 앞에서 합당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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