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일)
(녹) 연중 제12주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강론자료

부활 7 주간 목요일.....200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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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6-01 ㅣ No.737

 

부활 7 주간 목요일     

              사도행전 22,30; 23,6-11           요한 17,20-26

      2006. 6. 1. 무악재

주제 :

오늘은 인류에 대한 예수님의 마음을 함께 기억하자는 ‘예수성심성월’의 첫째날입니다.  또한 정의라는 말로 번역되는 유스띠노 성인의 순교기념일이기도 합니다.  유스띠노는 로마역사의 현제로 일컫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때(AD165년)에 순교한 분이기도 합니다.  이 유스띠로를 심문하고 고문했던 총독은 ‘너는 똑똑한 자인데, 내가 네 목을 자른다면 너는 천국에 올라갈 거라고 믿느냐?, 네가 천국에서 받을 상급은 무엇으로 상상하느냐?’고 하는 질문으로 신을 버릴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스띠노는 ‘올바른 믿음의 자세를 총독에게 말했고, 참된 신앙을 따라야 할 이유를 설명하고 순교한 분입니다.


세상에 어려운 일이 한 두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신앙인으로 제대로 사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세상을 모두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세상살이는 신앙으로 나아가려는 사람들을 자꾸만 방해하려는 듯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누구나 다 겪을 수 있는 현실을 재빨리 간파했던 바오로 사도는 자기자신을 심문하는 사람들을 분열시켜 그것을 복음선포의 장소로 만들기는 합니다만, 그런 지혜도 갖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누구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앙에 성실하다는 것은 많은 노력을 필요로하는 일이고 굳센 실천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세상에서 주는 즐거움이라는 것이 신앙에서 이야기하는 일과 상당부분 충돌하기때문입니다. 세상의 재미에 빠져 산다는 것은 신앙을 멀리하게 하는 일이고, 신앙에 성실하다는 것은 세상에서 주는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나 유스띠노 순교자나 신앙을 갖지 않았거나 그 신앙을 거부한다고 했더라면 세상으로부터 더 많은 환대나 즐거움을 선물로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타협의 삶을 살지는 안았기에 1900년 정도 세월이 지난 지금 시간에도 우리는 그들의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신앙에 충실하고 성실하게 산다는 것은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삶의 방법, 예수님이 해석하신 세상삶에 태도를 받아들이고 산다는 것과도 같은 말입니다.  복음을 통해서 듣는 예수님의 기도를 우리가 쉽사리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예수님의 말씀을 더 잘 알아들으려고 하고 그 기도의 의미를 깨달으려고 한다면 우리 삶은 조금 더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충실하다는 것은 세상의 삶을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완성시키는 것이지, 세상의 것을 무시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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