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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12주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강론자료

부활 6 주간 목요일.....2006.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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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5-25 ㅣ No.734

 

부활 6 주간 목요일       

             사도행전 18.1-8             요한 16,16-20

     2006. 5. 25.  무악재 

주제 : 자기 삶에 충실하다는 것

찬미 예수님.

세상살이에 힘들고 어려운 일이 한두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그래도 힘들고 어려운 것을 말하라면 ‘자기 삶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같은 말이라도 쓰는 사람에 따라 각자가 하는 말의 뜻은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들은 것과 같은 배경이라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성실하게 산다는 것이 힘든 일이라고 할 것이고, 아침이면 서둘러 일어나고 하루종일 직장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하는 생활이 힘들다고 할 것입니다.

특별히 일을 하는 일 없이 집에서 움직이는 사람도 그렇게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겠느냐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 어떤 일이든지 쉽고 편한 일은 없습니다.  또한 쉽고 편하면서도 자기가 원하는 결실을 척척 맺어줄 수 있는 일이란 세상에 없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삶의 모든 일에 복음전파를 앞세웠던 바오로 사도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리고 그의 그러한 삶을 전하는 사도행전의 말씀을 읽고 들으면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도 그런 표현이 등장합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박해햐는 것을 일생일대의 사명으로 알아들었던 바오로는 다마스쿠스 체험을 한 이후, 삶의 모양이 바뀝니다.  그렇게 자기 삶이 치열했던 것처럼, 그는 자신이 목숨을 걸고 전하는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받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몹시 이상했던 듯 합니다.  ‘여러분의 멸망은 여러분의 책임입니다. 나에게는 잘못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다른 민족들에게로 갑니다’라며 움직였던 그의 삶이 부럽다고 느낄 때가 한 두 번은 넘습니다.  물론 부럽다는 말과 생각으로만 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많은 경우 내가 움직이는 삶의 결과는 서로 그 줄기나 가지가 다른 것으로 생각합니다. 


삶의 판단이 다르다면 그가 몸으로 드러내는 행동도 달라집니다.  복음전파라는 사명을 굳건히 유지했던 바오로 사도는 어떤 어려움에서든지 물러서는 법이 없었습니다.  현실 삶에서 바쁘고 해야할 일 많다고 하는 사람들이 그 바쁘다는 이유와 핑계로 신앙생활에 사용하는 시간의 길이를 줄이면서도 세상 삶에서는 더 나은 결실을 맺기 바라는 것은 참으로 큰 착각이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충실하게 움직이려고하는 자세를 세상이 시기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현실 삶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신앙에는 더 매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도 신앙인이 사는 세상과 그 신앙을 소홀히 여기고 사는 세상이 서로 다른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변하지 않을 사실의 하나는 우리가 맞이할 세상이 ‘지금 눈으로 볼 수 있는 세상 하나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우리 삶의 모양도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합당한 삶이 어떤 것인지 누군가가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아도 모르지 않는 삶을 합당하게 살아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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