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일)
(녹) 연중 제12주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강론자료

부활 6 주간 화요일.....2006.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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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5-22 ㅣ No.733

 

부활 6 주간 화요일   

             사도행전 16.22-34  요한 16,5-11

     2006. 5. 23. 무악재

주제 : 기도의 힘

세상에는 사람의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많습니다.  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사람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인데 그것을 이해하겠다고 덤빌 때에는 반드시 혼란이 생깁니다.  세상살이는 우리가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살 수 있는 법이기는 합니다만, 그 한계를 모르고 시람의 지성이나 지식을 강조하고자 할 때 혼란은 생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람의 지혜가 갖는 부정적인 한계를 강조한 듯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만, 실제로 사람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우겨도 실제로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자기 머리카락 하나도 희게 하거나 검게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사람의 능력은 그렇게 작은 일을 살필줄 아는데서부터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법입니다.


초대교회에서 복음을 전하던 바오로와 실라스는 감옥에 갇히고 두들겨맞기를 수차례 합니다.  우리와 살던 시대가 다른 것뿐이었는데도, 그 현상에 대해서 바오로 사도는 불만이 없는 태도, 신앙을 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겪을 수밖에 없는 태도로 받아들입니다.


그랬기에 오늘 독서에서 들은 것처럼, 감옥이 열린 기회를 만났으면서도 그 감옥에서 나올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 그 고난을 복음선포의 장으로 만듭니다.  ‘당신의 목숨을 해치지 마시오, 간수 양반, 당신 생각대로 우리가 모두 도망친 것이 아니라, 여기에 모여 있지 않소?’  우리가 세상살이에서 어떻게 하면 바오로 사도와 같은 여유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참으로 신비롭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삶의 여유는 남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 출발점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살이에서 1분이라도 더 살겠다고 아등바등(=몹시 악지스럽게 자꾸 애를 쓰거나 우겨대는 모양)하고. 급하다고 빨간색 신호등에 서둘러 뛰어건널 수도 있지만 실제로 우리의 생각대로 바꿀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삶의 여유가 없이 서둘러 산다고 해서 우리 생각대로 일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부활시기 후반부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하게될 이별을 준비하는 말씀입니다.  부모님의 슬하에서 독립하여 험난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 사람의 성장이듯이,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에게 오실 위로자, 보호자이신 성령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모습으로 함께 사느냐에 따라 우리 모습은 달라지는 것입니다. 


세상살이에 충실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우리 삶을 온통 세상의 것에만 붙잡아매고 산다면 우리는 결코 하늘을 볼 수도 없을 것이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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