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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12주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강론자료

부활 5 주간 금요일.....2006.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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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5-19 ㅣ No.732

 

부활 제 5 주간 금요일   

             사도 15,22-31                요한 15,12-17

     2006. 5. 19. 무악재

주제 : 기쁨을 주는 말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말을 일반생활에서도 많이 사용하기는 합니다만, 실제로 이 말은 현실성이 없는 말입니다.  아니 현실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그 사정을 실제로 느끼거나 체험한 사람이 아니라면 아무리 이론을 설명해도 그 말을 알아듣는 것은 의미없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두배가 된다는 말을 우리가 쓰기는 합니다만, 정말로 그럴까....하는 생활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오해일까요? 


이렇게 행동과 관련된 일 말고도, 행동에 관련된 이야기로서 ‘아흔아홉가지 어려움이 우리 삶을 힘들게 만들어도 한 가지 기쁨이 있다면 그 어려움을 이기게 하고도 남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누가 했느냐가 문제는 아닙니다.  그런 말이 힘이 있는 것은 유명한 어떤 사람이 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체험으로 느낀다는 것입니다.  우리 삶을 아무리 돌이켜보고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기쁘고 즐거운 일보다는 힘겨운 일들의 가짓수가 많다고 하면 그 역시 지나친 오해일까요?


우리가 세상 삶에서 말로써 하는 행동은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내가 하는 말로써 기쁨을 주고 희망을 주고 삶의 위안을 주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독서는 ‘유대인들 가운데 몇몇이 율법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라고 안티오키아 교회에 가서 큰소리쳤던 일의 결과를 수습하는 교회의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던진 몇 마디의 말이 큰 파장을 몰고오기는 했지만, 그 일로써 교회는 한층 더 확고한 위치에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풍파를 겪지 않고서는 사람이 클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성장하기 위해서 일부러 어려움을 겪고 찾아다녀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내게 다가오는 세상풍파를 내가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서 성장하느냐, 그대로 멈추어 서 있느냐, 아니면 뒤로 퇴보하느냐 하는 것이 달라집니다.  모든 것은 우리가 선택한 삶의 결과라는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사명을 받아들이는 제자들을 향하여 ‘종이 아니라, 친구’라고 부르셨습니다.  친구란 내가 목숨을 대신 희생해도 아깝지 않은 대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 삶의 자세는 더욱 더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말은 소리내어 말하기도 참 편하고 좋은 말입니다.  그만큼 그 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우리 삶의 가까이에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는 삶에서 더 아름답고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삶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일수록 삶에서 몸으로 느끼는 결과는 늦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말그대로 인내와 사랑으로 대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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