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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12주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강론자료

부활 4 주간 월요일.....20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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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5-07 ㅣ No.726

 

부활 제 4 주간 월요일

            사도 11,1-8           요한 10,11-18

    2006. 5. 8. 무악재, 어버이날

주제 : 성실하게 산다는 것

찬미 예수님.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흔히 꽃 장사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날이지요?  물론 주된 목적은 꽃에 관한 말을 하는 일에 있지는 않습니다만, 5월 초순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 되면 꽃값도 오른다고 했습니다.  생산량은 크게 차이 없는데, 찾는 사람이 많으니, 비싸게 팔아도 팔린다는 논리일 것입니다.  비싸진다고 해서 꽃이 더 좋아지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오늘 어버이날에만 우리가 부모님에 관한 것을 생각하는 날은 아닙니다.  굳이 이 자리에서 반복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은 모두 하시리라 믿습니다.  사람에 따라 그 기본적이라는 표현도 분명 차이는 있습니다만, 어버이날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하는 일도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독서는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도 없고, 막아봐야 그 사람의 생각이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을 기억하고 산다면, 그 사람은 세상 삶에서도 겸손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할 일과 하느님이 하실 일을 구별할 줄 알고, 그렇게 해서 합당하게 행동할 테니까요.  문제는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을 알아도, 그것을 삶으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베드로는 사람의 기준에 맞지 않는 일을 속된 것이라고 했다가, 그것이 잘못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난 다음, 비슷한 행동을 하는 일에 신중해집니다.  사람의 생각을 담아서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는 일을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하겠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하느님의 일은 어떤 분야에서 어떤 모양으로 일어나는지 알아채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금 당장은 순수하게 인간의 일인 것처럼 보여도, 받아들이고 드러나는 모양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가 하는 일들에 대하여 ‘전부 하느님의 일을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말 몇 마디로써 사람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기에 좋은 것은 자꾸만 반복해야 그나마 세상이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합당하게 사는 방법은 어떤 일에든지 성실하고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는 자세로 살아간다는 말과도 같을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로 말입니다.  신앙인으로 산다고 하면서, 하느님의 뜻이 나를 통해서 드러나는 일들에 훼방을 놓는다면, 그것만은 우리가 두고두고 책임을 져야 할 일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 합당하게 살아가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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