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일)
(녹) 연중 제12주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강론자료

부활 3 주간 금요일.....20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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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5-05 ㅣ No.724

 

부활 3 주간 금요일          

              사도 9,1-20          요한 6,52-59

   2006. 5. 5. 무악재

주제 : 하느님을 만난다는 것

우리는 친한 사람을 만날 때에는 스스럼없이 준비하지만, 내가 특별한 부탁이 있거나 어렵다고 생각할 사람을 만날 계획을 세울 때에는  많은 준비를 하고 그렇게 한 준비에 소홀함이 없는지 또 돌아보곤 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합니다.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특별히 오늘을 빼고는 모두 어른의 날이지만, 오늘만큼은 자녀들을 위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날입니다.  이럴 때 말하는 어린이는 주로 초등학생이지요?  많은 분들이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힘든 길을 떠났을 것입니다.  오늘은 쉬는 빨간 글씨라서 성당 청소도 어제 했는데, 오늘 미사에 오신 여러분은 상대적으로 그 일들에서 자유로운 분들이신가요?


오늘 독서와 복음의 말씀은 하느님을 만나는 모습을 전합니다.  독서에서는 자기 삶에 자신감이 있었던 바리사이의 한 사람으로서 초대교회를 박해하던 일에 두 손을 걷고 나섰던 사울이라는 청년이 바뀌는 내용을 전합니다.  살기등등한 마음을 갖고 다마스쿠스로 가다다 빛 가운데서 예수님의 초대와 말씀을 듣고 삶의 모양을 다르게 갖게된 사울의 모습을 전합니다.


독서의 말씀이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그대로 일어난다고 가정하면, 하느님이 나타나시는 것만큼 그렇게 놀라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사울이 빛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셨던 예수님을 만나던 현장에 분명히 몇 사람이 더 있기는 했지만, 그곳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서 예수님을 만난 것은 사울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우리가 모두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며 같은 세상을 살아도 삶에서 맺는 결과가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그 체험으로 사울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을 박해하던 사람에서 그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완전히 변했습니다담, 그 곳에 있던 사람들은 그렇게 들은 소리대로 행동하지 않았기에 주변인으로서 머물고 맙니다.


복음에서는 성체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이 나옵니다.  당신의 몸을 가리켜 영원한 생명의 힘이 되는 것이라고 말씀은 하시지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는 안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사람의 변화는 다른 사람의 노력으로 변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 앞에 올바른 사람으로 나설 수 있도록 바뀌는 일에 다른 사람이 도와주는 영향을 생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람의 변화는 각자가 현실을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일에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던 사울과 유다인들의 모습을 함께 비교하고 우리는 어느 정도의 길에 서 있는지 살필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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