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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20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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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5-03 ㅣ No.722

 

필립보와 야고보(소) 사도 [0503]

              1고린 15,1-8         요한 14,6-14

      2006. 5. 3. 무악재

주제 :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

오늘은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축일입니다.  기억하는 축제일은 두 사도의 이름을 말합니다만, 오늘 오늘 읽고 들을 수 있는 성경 말씀과 전승 이외에는 이 분들에 대하여 남겨진 사실은 많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사도로서 복음을 전파하며 자신의 목숨을 다하기까지 노력했던 사도들이었지만, 이분들에 관한 중요성은 요즘시대에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필립보 사도는 요한복음의 첫 장에 나오는 것처럼, 나타나엘이라는 사람을 예수님께로 인도한 사람이며 동시에 예수님께 아버지이신 성부의 모습을 보게 해달라고 용기있게 청하신 분이 필립보 사도였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야고보사도는 주님의 동생이었다는 전승이 있을 뿐입니다. 물론 이 동생이라는 낱말의 표현 때문에 여러 가지 혼란이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아니기에 이 자리에서는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어떤 일에든지 사람이 성실하게 산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몰라서 못하는 사람은 없다고 하겠지요?  문제는 성실하다고 하는 일이 각자의 환경과 삶의 자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열 가지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하루에 한 가지만 드러내며 ‘나는 성실하게 살고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의 삶을 평가할 수 있는 세상의 기준은 없습니다.  반면 두 가지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하는 사람이 삶에 힘겨워하면서도 그 중의 한 가지를 드러내려고 애쓰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는 두 사람의 차이가 없을 수 있습니다.  삶의 여유라는 측면을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학생시절에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사람의 뇌세포는 몇 십억개가 있는데, 그 능력을 모든 사람이 다 발휘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유명한 과학자였던 ‘아인슈타인’도 뇌가 가진 능력의 10%를 조금 넘겨 썼을 뿐이고, 보통 사람은 3-4%를 쓴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한 남자의 뇌는 여자의 뇌보다 좀 더 무겁지만, 그 능력의 차이는 크기나 무게에 있는 것이 아니라 효율성에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앙인으로 움직이면서 갖고 드러내는 능력도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능력의 차이는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옳을 것입니다.  능력의 차이는 갖고 있는 것의 차이가 아니라 드러내고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남기는 것의 차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런 정도는 웬만한 사람이면 누구나 말할 수 있습니다.  현실화시키는 것이 문제이지요.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드러내는 능력이나 모습에 따라서 다른 사람이 하느님께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 우리 머릿속의 뇌가 가진 능력이 조금 더 잘 발휘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드러낸 모든 일의 평가는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깨닫고 현실 삶에서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드러낼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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