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715.....연중 제15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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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7-14 ㅣ No.1812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 홀수 해

탈출기 3,1-6.9-12         마태 11,25-27

2015. 7. 15.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을 만난다는 것

세상의 삶에는 불가능한 일들이 있습니다. 간절히 원한다고 해도 불가능한 일은 분명히 있습니다. 처음부터 가능하지 않은데 청해서 그렇게 되는 일도 있고, 내가 덜 협조해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것이 그 범위에 드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만난다는 것은 어떤 범위에 드는 일이겠습니까? 같은 표현을 써도 사람들마다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과 대화하고 그분의 뜻을 알아듣는 방식이 다르겠지만, 오늘독서와 복음을 대하면서 질문하고 싶은 내용입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것은 내가 원할 때면 가능한 일일까요, 아니면 가능하지 않은 일인데 그러한 것을 바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일이겠습니까?


모세는 호렙산에서 하느님을 만났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으며, 하느님에게서 사명을 받습니다. 내 삶이 특별한 것이라고 여길 사람이라면 하느님을 직접 만나고 그분에게서 내가 실천해야할 사명을 듣고 싶다고 하겠지만, 그 일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실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타서 없어지지 않는 놀라운 모습을 보고, 그 일을 통해서 모세는 하느님을 만납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요?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니 우리가 그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하느님은 그렇게 놀라운 방식으로 당신의 모습을 인간에게 드러내십니다. 그런 놀라운 모습을 통해서 하느님을 알아 뵙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는 것은 우리가 쉽사리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람이 세상에서 드러내는 지혜의 크기는 얼마나 되겠습니까? 사실 그것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람들은 그렇게 질문하고 대답을 하고 나는 그렇게 질문해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어 합니다. 이렇게 측정할 수 있는 지혜의 크기가 크다고 해서 그런 사람이 아무 때나 하느님을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모세가 타는 불 떨기의 모양에서 하느님을 빨리 알아 뵙지 못한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고,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 하느님은 당신의 모습을 감추신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내게 이루어질 하느님의 뜻은 무엇이냐고 질문하면,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우리는 언제 들을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은 당신의 뜻을 인간에게 숨기시는 분이 아니니, 분명히 대답을 해주시겠지만, 우리가 과연 어떤 소리를 들어야 나는 하느님에게서 대답을 들었다고 말하겠느냐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구체적으로 밝히시는 당신의 뜻을 알아들을 사람은 따로 있을 것입니다. 내가 그 대상에 들어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게 될 수 있고 하느님의 뜻을 충실히 대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청할 시간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 순간에 어떻게 기도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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