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713.....연중 제15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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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7-12 ㅣ No.1810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 홀수 해

탈출기 1,8-14.22             마태 10,34-11,1

2015. 7. 13. 이태원

주제 : 어려운 일은 누구에게나

세상에는 편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힘겹게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이 사는 모습이 편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편하다고 인정하지 않겠지만, 힘겹게 사는 사람은 그 역경을 벗어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쓸 것입니다. 힘겹더라도 노력에 노력을 더해서 일을 해결하는 것은 양반이겠지만, 항상 그런 사람만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의 탓이라기보다는 주변의 환경이 그렇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어제 주일의 복음에서 들은 내용과 비슷한 얘기의 후속편을 마르코복음서가 아닌 마태오복음을 통해서 오늘 복음에서 들었습니다. 내가 하느님의 뜻을 선포하겠다고 큰소리를 치면, 과연 어떤 사람이 그대로 받아들이겠습니까? 복음선포가 세상의 얘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상이 그 소리를 그럴듯하게 후다닥 받아들일 일이 없지만, 그런 상황을 느낄 때,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으로 어떤 자세를 갖겠느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일에도 똑같이 드러납니다.


내 삶만 왜 이리 힘드냐고 푸념을 하면, 내가 하는 푸념을 듣고 과연 어떤 사람이 나를 도와주겠다고 달려오겠습니까? 이론이지만, 그 일은 당연히 내가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고 일들입니다. 그런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가져야 할 자세는 세상의 일을 대하는 것과는 뭔가 다른 면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세상의 삶에 어려운 일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 나보다 편하게 살고, 나보다 어렵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내 삶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일까요? 반드시 부정적인 대답을 하라고 강요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런 소리를 들을 때, 대답하는 방법과 자세에 따라서 우리가 드러내는 자세가 달라지는 것일 뿐입니다.


가나안땅의 기근을 피해서,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이집트로 피신한 히브리민족의 사람들이었지만, 그들 앞에 다가온 것은 역경이었고, 힘겨움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독서의 끝에도 등장한 내용입니다만, 절망적인(?) 것은 후손의 단절입니다. 적어도 그 후손은 딸이 아니라 아들로 이어진다고 말하던 세상에서는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다가온 역경을 어떤 식으로 극복해야 하겠습니까? 어쩌면 다른 사람이 알려주는 대답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포기하든지, 이기든지 그 대답은 내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신앙인이라면 나를 도와주시라고 하느님께 청원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삶에 다가온 역경을 여러분은 어떤 방법으로 이겨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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