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708.....연중 제1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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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7-07 ㅣ No.1806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 홀수 해

창세기 41,55-57; 42,5-7.17-23ㄴ            마태오 10,1-7

2015. 7. 8.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의 행동방식(?)

사람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행동에는 일정한 모양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처럼, 자라는 환경이라면 일정한 형식을 말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어른의 경우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질 것입니다. 좋은 것은 좋은 것대로, 나쁜 것은 나쁜 것대로 일정한 형태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형식을 본 다음에 따라붙는 소리가 있습니다. ‘사람이 갑작스레 변하면, 세상에서 그만 살 때가 가까웠다(!!)’는 소리가 그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하는 소리가 항상 옳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우리가 사람의 행동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면, 하느님에 대한 것은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오늘 제 말을 듣는 여러분이 하느님이 아니고, 저 역시도 하느님이 아닌 인간이기에, 인간의 입장에서 하느님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만, 성경에 나타나는 얘기들을 보면, 하느님의 행동방식에도 일정한 형식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사람이 그 내용을 정확하게 꿰뚫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히브리민족은 이집트에서 세력을 키웠습니다. 사실 세력을 키웠다는 말보다는 다른 말이 더 적당하겠지만, 가뭄과 흉년 때문에 가나안에서 사는 일 대신에, 이집트땅으로 더부살이, 유배살이를 하게 된 배경이 되는 얘기가 오늘 독서말씀입니다. 히브리인들의 입장에서는 흉년을 넘기는 방법이나 유배살이의 시작이라고 했습니다만, 히브리인들의 조상들에게 내리신 하느님의 의도는 그들이 가나안땅을 다시 점령하기 위한 방법의 한가지였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서 성공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세상에서, 내 맘대로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하는 소리가 나를 위한 하느님의 계획은 과연 무엇이냐고 묻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사람에게 그런 능력이 없어서일 수도 있고, 하느님이 알려주시지 않아서 일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이루어진 삶에서 뒤늦은 후회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논리에 맞지 않는 얘기도 있지만, 사람은 돌이키는 행동을 통해서 무엇을 이루겠습니까?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12명의 사도들을 파견하시는 내용입니다. 내가 개인적으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고, 내 삶에 좋은 일이 생길 때 그것은 온전히 내가 복을 받을 일을 해서가 아닌 때가 있습니다. 내가 복을 받고 복을 누리는 것은 내가 한 행동의 결과이기보다는 누군가가 나에게 축복을 베풀어주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느낄 수 있다면, 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그렇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동을 얼마나 많이 하고 있는지도 살필 수도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행동으로서 이 세상에 하느님나라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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