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629.....베드로-바오로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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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6-28 ㅣ No.1799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0629]

사도행전 12,1-11          티모테오24,6-8.17-18      마태오 16,13-19

2015. 6. 29. (). 이태원

주제 : 내가 드러낼 삶의 모습은?

오늘은 교회공동체의 기초가 된 두 사도의 축일입니다. 베드로사도는 공생활부터 함께 활동하기 시작해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한 분이고, 바오로사도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뒤, 지금의 터키와 그리스에 교회공동체를 세우며 큰 흔적을 남긴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살았던 때부터 195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는 그분들이 보여주신 믿음을 기초로하여 세워진 교회공동체가 고백하는 믿음을 함께 고백하면서 삽니다.


사람이 믿음을 고백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믿음의 대상이나 믿음의 행위는 세상에 보이는 대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일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 아닌, 하느님과 관련을 맺는 일이라는 얘기입니다. 혹시라도 우리가 잘못 생각하면 큰 일이 생길 수 있고, 전혀 예상하지 못할 색다른 결과를 맺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믿음이라는 우리말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눈으로 확인하겠다고 말할 것도 아니지만, 실제로 우리들의 삶에서는 믿음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그 뜻을 실현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관계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격이 낮은 일로 바꿔치곤 합니다. 세상의 일이 아닌데도, 세상의 일들 때문에 버리기도 하고, 그 생활을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복음에서 들은 말씀입니다만, 베드로사도가 무엇을 근거로 예수님을 가리켜,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했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물론 우리가 복음에서 그 배경을 읽을 방법은 없습니다. 그것이야말로 믿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사도는 그 놀라운 신앙고백으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맺고 푸는 열쇠를 받게 됩니다. 예수님도 베드로사도에게서 무엇을 보시고 그런 선언을 하셨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렇게 특별한 자세를 드러냈던 베드로는 얼마의 시간이 지난 다음, 감옥에서 탈출하는 체험을 하고, 하느님께서 자신과 함께 있음을 선언합니다. 믿음을 먼저 고백했기에 놀라운 일을 경험했을까요, 놀라운 일을 경험했기에 믿음의 자세를 갖게 된 것일까요? 세상 삶의 끝에서 자신의 지나온 삶을 회상하는 바오로사도의 말도 놀라운 것은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다고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삶의 끝에 이르러 이런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언제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일도 우리가 미리 준비하고, 실제로 일이 일어나기 전에 연습해야 가능할 수 있는 일입니다.


무덤덤하게 산다면, 내 삶을 대하는 자세에 매 순간 충실하지 않게 산다면, 두 사도에게서 본 모습을 우리는 고백하지 못할 것입니다. 베드로와 바오로사도를 그대로 복사해야하는지는 그것은 사람의 자세에 따라 다르겠지만, 놀라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본받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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