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628.....연중 제13주일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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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6-27 ㅣ No.1798

연중 제13주일 (나해)

지혜 1.13-15; 2,23-24        2코린 8,7.9.13-15       마르 5,21-43

2015. 6. 28. 이태원. 교황주일

주제 : 삶을 파괴하는 죽음에 대하여

세상의 삶을 쉽게 여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생각으로는 누구나 힘겨운 일을 피하고 싶다고 할 것이고, 힘겨운 일을 겪지 않으면 좋겠다고 하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할 방법을 찾아 실천하지 않으면, 각자의 삶을 힘겹게 하는 것들은 우리들의 삶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격언입니다. 좋은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런 말을 사용하면서도 실제 삶에서 그렇게 살지 못하는 이유를 말한다면, 각자가 드러내는 삶의 자세가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지적할 수 있는 자세는, 내가 하는 일은 항상 옳은 것이고, 내가 하는 일은 항상 옳은 것을 지향한다는 자신감일 것입니다. 그런 말이 진실을 담은 것이고 그 진실을 드러내는 것이면 문제가 없을 일이지만, 바람으로 갖는 일과 행동으로 드러내는 일이 일치하지 않을 때는 정말로 큰 문제입니다.


오늘 첫째 독서, 지혜서(기원전50~20년 사이)말씀은 사람의 삶에 힘겨운 일이 생긴 원인을 알려줍니다. 독서에서 들은 내용은 여러분 개개인에게 질문을 하고 얻은 대답을 요약해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가르침을 표현한 것입니다. 지금부터 2000년은 넘은 시간 전에 세상을 관찰한 사람들이 세상의 모습에 하느님의 뜻을 담아 해석한 표현이 바로 악마와 관련된 시각입니다.


우리, 사람들의 삶에 힘겨운 일은 왜 생겼을까요? 힘겨운 일들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죽음입니다. 둘째를 생각하라면 고통을 말할 수 있습니다. 지혜서말씀에서는 죽음이 사람의 삶에 들어온 원인을 악마의 시기때문이라고 하지만, 악마의 존재를 쉽사리 인정하지 않을 사람들의 우리에게, 보다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세상의 악에 우리가 협조했기 때문이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달라붙은 악마/악을 떼어낼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악마는 없다고 하는 사람의 생각을 앞세운다면 그 악마를 아주 쉽게 이길 것 같지만, 실제로 악마의 힘에 대적하여 사람이 이기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말 그대로 악마는 몸뚱어리가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사멸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사멸할 존재인 인간이 이기는 것은 어렵고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악마와 친하게 지내기로 약속한 인간이거나, 자기가 가진 힘으로 악마를 이기지 못하게 된 인간이 그 상황을 극복하려면, 악마의 힘을 이기는 신앙의 힘을 써야 합니다. 세상에서 신앙의 힘을 제외하고서는 악마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악마의 힘을 이길 수 있는 신앙의 방법이 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서의 말씀에서, 악의 힘을 제압하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사람을 영원한 잠에 빠지게 하는 악마, 사람의 삶을 붙잡아 고통에 빠트린 힘을 이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예수님을 통해서 드러난 신앙의 힘이라고 마르코복음사가는 말해주지만, 우리가 실제로 그렇게 받아들인 사람으로 사는지 질문하고 대답을 해야 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살지 않는다면, 우리가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해도 그 바람은 실현되지 않을 것입니다.


신앙의 힘을 인정하지 않은 사람들은 충격적인 일을 만나자, ‘아이가 죽었다면서 더 이상 예수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이런 자세는 신앙의 힘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군중들 가운데서 쫓아가면서 특별한 자세로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었던 여인이 가졌던 마음자세를 우리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힘은 우리가 말로만 원한다고 해서 그냥, 아무 때나, 저절로 생기지는 않습니다. 사람으로서 제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원칙과 함께, 참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교황님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하는 날입니다. 오늘 하루만 교황님을 위해서 기도한다고 충분한 것은 아니지만, 세상에 하느님의 뜻을 펼치기 위해서 애쓰시는 프란체스코 교황님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하는 날입니다. 신앙인들이 서로를 생각해주는 결과로서, 많이 거둔 이도 남지 않고, 적게 거둔 이도 모자라지 않았다는 모습을 드러낼 수 있도록 살아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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