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622.....연중 제12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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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6-21 ㅣ No.1793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 홀수 해

창세기 12.1-9              마태오 7,1-5

2015. 6. 22.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올바른 태도

세상 삶의 과정은 부름과 대답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이름을 부르고 그 소리에 응답하는 것만이 아니라, 상대방의 눈빛이나 의도를 읽고 그에 따라서 그 의도대로 사는 것도 부름과 응답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오고가는 소리가 없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3주간 동안 우리는 평일미사 첫 번째 독서로 창세기의 말씀을 읽습니다. 창세기라는 낱말의 뜻은 세상을 창조한 이야기라는 뜻이 되겠지만, 구약성경 창세기가 온전히 그 내용만 담는 것은 압니다. 창조에 대한 이야기는 초반에 나오고, 그 다음부터는 인간의 범죄와 그렇게 행한 죄악의 결과를 하느님께서 치워주시는 과정을 전합니다

 

하느님의 의도가 담긴 이 일에 사람은 어떻게 반응해야 옳은 것인지, 어떻게 대답해야 옳은 것인지 그 본보기를 잘 살핀다면 좋겠습니다. 제가 말은 이렇게 했습니다만, 사람이 남긴 기록물들 가운데 그것을 제대로 기록한 문서는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은 사람의 예상을 뛰어넘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이 예상하고 이해하는 대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고, 하느님께서 원하는 것이라면 그 누가 하느님의 뜻을 멀리 하겠다고 말하겠느냐는 것입니다. 누구나 충실하고 성실한 사람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셨을 때, 어떤 준비를 통해서 그가 놀라지 않게 했을지, 하느님께서 계획하신 일을 우리는 모릅니다. 아브람역시도 그것을 먼저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그 시대의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하느님의 일에 갖는 관심도 적고, 나를 위해서 하느님이 특별하게 움직이시지 않는다고 내 생각을 강요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 기준과 모습을 복음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판하지 않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지만, 사람은 누구나 또 무엇이나 다 심판할 수 있다는 태도로 삽니다. 그렇게 만들어질 결과까지 감당하겠다면 그냥 내버려두어도 상관이 없겠지만, 그렇게 순리에 어긋나게 행동하는 사람의 모습이 안타까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남을 판단하고 규정하기에 앞서서 그렇게 하는 일의 결과를 예상하면 좋은 선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남을 판단하고 규정하는 데에 사용한 같은 기준들이 내 삶을 똑같이 규정하고 심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삶의 태도는 과연 어떤 것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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