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연중 24 주간 금요일.....2006.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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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9-22 ㅣ No.820

 

연중 24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1코린토 15,12-20        루카 8,1-3

      2006. 9. 22. 무악재

주제 : 사람의 주장

사람은 언제나 자신이 올바른 길로 간다고 말하기 쉽고 실제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처럼만 살라고 그래...세상에 무슨 문제가 생기나....‘하는 소리를 다른 사람이 들으라고 말하기가 쉬운 것도 아니지만, 그런 마음자세 없이 산다고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남에게 큰소리 칠 만큼은 아니어도 우리는 삶에서 그러한 자신감은 갖고 삽니다.


사람들이 세상살이에서 큰소리로 자신의 삶을 말하고 주장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어도, 그 내용이 정말로 올바른 길을 가느냐에 따라 자기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맺는 삶의 결실이 달라집니다.  우리는 미사에 참여하면서 세상을 떠난 분들이나 살아있는 분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우리의 그러한 기도가 하느님께 전달되고, 하느님의 힘이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적용되거나,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축복이 되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우리가 갖고 있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그러한 믿음이 없다면, 우리가 하는 행동이나 신앙인으로서 드러내는 삶은 그다지 의미가 없을 일입니다.


물론 세상 사람들이 내 생각과 비슷한 좋고 훌륭한 태도로 살아가는 것만은 아닙니다.  사람들 각자에게 물어본다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인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도 세상살이에서 잘못된 결과를 맺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큰소리로 주장하는 모양과 실제 삶이 달라서 그럴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는 부활에 대한 믿음을 바르게 가져야한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물론 바오로사도가 코린토교회 공동체를 향하여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가 갖는 삶의 태도가 세상 삶을 결정하는 큰 요소가 되듯이, 신앙인으로서 갖는 자세역시도 그 모양을 크게 바꾼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에서 부활로 표현하는 그 내용이 빠진다면 우리 삶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이 바오로 사도가 전했던 복음 선포입니다.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았고, 또 실현될 가능성도 없는 허황된 일에 목숨을 걸고 산다면 그는 매우 불쌍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온 나라가 도박공화국이 돼야 하는 것처럼, 우리나라 농림부와 마사회가 지방도시 곳곳에 ‘화상경마장’을 설치해야 한다면서 말한 소리가 씁쓸한 맛을 느끼게 했습니다.  지방도시의 사람들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 ‘건물 안에서 즐기고 뛰는 화상경마장’을 만들겠다는 소리에, 나라를 이끈다는 사람들이 무슨 생각으로 사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경마와 도박에 빠져야 세금을 더 많이 거두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지혜(?)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복음에는 자기가 가진 것을 모두 내어놓으면서 복음전파에 헌신했던 여인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복음전파에 그들이 한 행동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갖는 삶의 태도에서 많은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면 합니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는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나의 행동으로 좋은 결과를 맺을 일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과 협동해야 할 일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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