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연중 24 주간 화요일.....2006.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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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9-19 ㅣ No.817

 

연중 24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1코린토 12,11-14.27-31ㄱ         루카 7,11-17

      2006. 9. 19. 무악재

주제 : 내 삶의 위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세상에서 자기가 하는 일이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그 성공의 기준이 다르지만 말입니다.  또한 자기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들 각자가 갖는 그러한 마음이나 생각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생각이나 꿈으로만 크고 넓은 것을 갖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방을 깨끗하게 하고 싶다면 빗자루를 들어야 할 일이고, 연구를 해서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부터 무슨 일이든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결과를 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생각이나 계획으로는 넓고 큰 꿈을 갖지만 행동으로 그것을 이루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격언이 이런 사정을 설명하는데 적당한 말일 것입니다.


사람은 서로 돕고 살아야 합니다.  나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하는 외로운 곳에 혼자 살고 있지 않다면 사람들이 서로 돕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세상은 혼자서 살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상황을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 해야 할 직분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다양한 능력과 직책을 각자의 위치와 환경에서 드러내며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바오로 사도가 이렇게 말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사실을 알아듣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성 가운데 일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볼 수 있는 모양은 여러 가지이지만, 그렇게 다양하게 드러나는 일들이 모두 한 가지 목적을 향하여 움직일 때 우리 신앙공동체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입니다.  코린토교회의 사람들에게 다양성을 말씀하시는 바오로사도는 사람들이 한 가지 태도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드러나는 다양성의 묘미를 잘 발휘하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진리입니다.  진리라는 말은 아주 오랜 옛날에 한번 적용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요즘 시대에도 그 말이 갖는 힘이 지속된다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죽은 자녀와 함께 길을 가던 어떤 여인의 슬픔을 위로해주셨음을 전하는 복음 이야기는 그저 놀라운 일을 하셨다는 것으로 알아들을 내용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우리들이 노력하고 애쓰는 그 자리에 우리가 하느님을 향하기만 한다면, 그 자리에 하느님도 함께 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당장 내가 하느님을 체험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찌 생각하면 우리의 마음자세가 돌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굳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 앞에 내 삶은 어떤 모양이겠는지 돌아볼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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