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연중 24 주간 월요일.....2006.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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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9-18 ㅣ No.816

 

연중 24 주간 월요일 - 짝수 해      

              1코린토 11,17-26.33          루카 7,1-10

      2006. 9. 18. 무악재

주제 : 세상에서 힘든 일

 

세상살이에서 쉬운 일은 없습니다.  먹고 사는 것도 힘든 일이라고 할 것이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거나 노는 일도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우리가 쉽고 편한 일만 골라서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고 싶은 것과 해도 좋은 일은 분명히 구별하고, 서로 다른 자세로 대해야 하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세상살이를 보고 옳고 그른 일을 구별하는 것은 그래도 쉬운 일에 속합니다.  그것이 쉽다고 말하는 이유는 그렇게 구별하는 일보다 실제로 내 삶에 적용시켜 행동하기가 훨씬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교회 공동체에 아쉬운 소리를 합니다.  머리에 담아놓은 지식이 많은 사람으로 만족하고 그 지식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공동체에 등장해서 자신을 자랑하지 말고, 예수님께서 우리 삶에 무엇을 보여주셨는지 그 정신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이런 말을 전하는 바오로 사도의 마음이 어땠을까 짐작해본다면 아마도 가슴 답답함을 느낄 것입니다.


음식을 그런대로 여유 있게 싸 올 수 있고, 술병을 들고 올 수 있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있을 만큼을 가져와서 남들 앞에서 내가 더 많이 먹고 호화롭게 먹는다고 자랑하는 일은 그리스도교인이 드러내야할 삶의 모습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가졌든지 그 가진 것을 겉으로 드러내야만 속이 시원해지는 동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서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말의 사용이 합당하지 않다면, 내 삶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 보이는 방법을 바르게 사용해서 다른 사람에게 삶의 영향을 남기지 않는 사람과 그 일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누어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살이에 내가 가진 것, 내 맘대로 드러내는 일에 다른 사람이 상관할 바 없다고 말하기 쉽지만, 세상에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닌 다음에야 분명 우리가 해야 할 합당한 자세는 있을 것입니다.


이방인이라서, 더더구나 이스라엘 민족을 지배하던 로마인의 입장이라서 기적을 하시기 전에 구별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셨겠지만, 예수님은 그렇게 드러나는 조건이 아니라 그가 가진 삶의 태도를 보시자, 이스라엘사람들 사이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믿음이요, 겸손함이라고 칭찬하십니다. 

 

세상살이에서 칭찬을 불러오는 소리는 내가 가진 것을 자랑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내 삶을 알아듣고 표현해주는 것이라는 아주 간단한 특징을 구별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행복에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 선 사람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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