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연중 22 주간 수요일.....200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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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9-06 ㅣ No.811

 

 

연중 22 주간 수요일 - 짝수 해      

              1코린토 3,1-9               루가 4,38-44

      2006. 9. 6. 무악재

주제 :

우리는 어린이 취급을 받으면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유치하다는 말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그것을 반영하는 소리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겉모양은 성인인 것이 분명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있다는데 놀라기도 합니다.


어른과 아이의 특성은 무엇으로 구별하겠습니까?

큰 차이는 생각과 삶의 폭일 것입니다.  세상 삶에 대하여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해석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은 영원한 아이입니다.  몸집이 크고 나이를 먹었더라도 말입니다.  물론 어떤 것이 자기 중심으로 해석하는 것인지, 어떤 것이 다른 사람도 생각하는 것인지는 따로 판단해봐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교회에 복음을 전파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파벌이 생긴 것을 보고 놀라워합니다.  네 편을 가르고 내 편을 가르는 것이 세상에서 우리가 쉽사리 볼 수 있는 모습이기는 합니다만,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크기는 변함없지만, 이동수단이 편리해져서 자꾸만 좁아진다고 하는 세상을 더 작게 만드는 일이 네 편과 내 편을 가르는 일일 것입니다.


사람이 삶의 중심을 기억하고 산다는 것은 힘들기도 하지만,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남을 가르칠 줄 몰라서 가르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내가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할 거라는 판단 때문에, 그리고 나는 배우기만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훨씬 더 나을 터인데, 그렇게 사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옛날 세계에는 사람이 아팠던 것도 몇 마디의 말씀으로 낫게 할 수 있었던가 봅니다.  실제로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그런 기적을 체험하는 비율이 거의 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세상은 우리가 갖는 태도에 따라 그 모양이 달라지는 법입니다.


아주 힘겹게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사람 앞에 펼쳐진 세상이 일부러 힘든 것들로 꽉 찬 세상도 아니고, 세상의 삶을 좀 더 여유있게 대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별천지의 세계에 사는 것은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마음에 따라서 세상이 후다닥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세상을 좀 더 선하게 대할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세상은 변함이 없을 수 있지만, 내가 세상을 대하는 자세는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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