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성주간 수요일.....2006.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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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4-11 ㅣ No.708

 

성주간 수요일          

             이사야 50,4-9ㄱ         마태 26,14-25

     2006. 4. 12. 무악재

주제 : 나는 아니지요?

세상살이가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삶에 대한 평가가 저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을 아무리 양보한다고 하더라도 나쁘게 보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며, 아무리 적다고 하더라도 좋게 보려고 하는 것이 우리가 갖는 마음자세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있는 그대로 우리가 팔을 안으로 굽지 않게 사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세상 삶에서도 평가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런 사람을 만나서 진실을 접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오늘 독서는 야훼 하느님의 종이 갖는 자신감을 노래하는 세 번째 노래입니다.  이 종은 자시 삶에 다가온 어려움은 아예 보려고 하지도 않는 사람인 듯합니다.  분명히 자기 앞에 펼쳐진 삶은 전혀 희망적이지 않은데, 그는 절망은 아예 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분명히 우리와 같은 세상을 사는 사람인데, 어떻게 그렇게 특수하고도 다른 마음자세를 가질 수 있는지 신기하다고 여겨야 할 정도입니다.


세상의 삶이 힘들다고 하더라도 그와 같은 마음자세로 살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것입니다.  불안에 떨지 않고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자세는 아무 때나 생기기 않는 법입니다.  그런 행복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닌 듯 합니다.


당신과 함께 생활했던 제자중의 하나가 배반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그 자리에서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전전긍긍합니다.  남들 앞에 나를 드러낼 때에는 적당한 거짓이라도 통하는 것이 세상의 모습입니다만, 다른 사람이 나의 삶을 꿰뚫어보고 말할 때는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자신감은 우리가 아무 때나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제자중의 한 사람이 하게될 배반을 예고하시자, 이스가리옷 사람 유다도 강하게 부정합니다.  ‘저는 아닙니다. 스승님!  제 말이 맞지요?’라고 말입니다.  세상 삶에서 가장 정직한 것은 자신의 삶입니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정확하게 나를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나 자신보다 더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적어도 우리의 양심의 지금 모습이 무뎌진 상태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말 몇마디로 바뀌지 않습니다.  말보다 더 정확한 것은 행동입니다.  우리가 옳은 길에서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서도 내 뜻은 지금 네가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아무리 큰소리쳐도 믿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마음이 아니라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갖는 좋은 생각에 따라 우리의 생활도 올바르게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청하고 행동으로도 그렇게 살 수 있도록 해야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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