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성주간 화요일.....2006.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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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9,1-6 요한 13,21-33.36-38 2006. 4. 11. 무악재 주제 : 유다와 베드로의 배반 사람이 세상에서 행복하고 재미있게 사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늘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질문이면서도 새삼스레 이 질문을 하는 오늘은 성주간 화요일입니다. 1년중의 많고 많은 날들 가운데, 우리가 좀 더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예수님이 보여주신 구원사업에 참여할 방법을 찾는 것이 성주간에 우리가 좀 더 신경쓰고 해야할 일입니다. 물론 이런 질문을 한다고 해서, 그 답이 갑작스레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저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삽니다. 이 일을 해도 그렇고, 저 일을 해도 마찬가지이며, 동쪽으로 가도 그렇고 서쪽으로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 각자가 생각하는 행복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모양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그 모양을 달리 볼 수있다는 이야기지요. 실제로 형태가 다른지는 쉽게 말하지 못하더라도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두 사람이 나옵니다. 자기 할 일을 위해서 사탄을 품고서 예수님을 떠나는 유다와 예수님 곁에 확실하게 머물겠다고 장담하는 베드로를 안타깝게 예수님의 모습까지 말입니다. 우리가 장담하는 말로써 세상에서 올바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자의 배반을 예고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안타깝게도 그 사실을 알아챈 제자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세상의 역사를 바꾸고, 내 삶을 완전히 바꾸는 일들은 별로 흔적없이 일어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 일은 베드로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이별하는 내용을 주제로 담고 있습니다. 흔히 이별이라는 것이 다시 만남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이별은 서글픈 것입니다. 더더구나 그 의미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때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별하시는 말씀을 전하는 내용과 주파수가 맞지않는 제자들의 삶은 안타까운 구석도 있습니다. 복음보다 먼저 들은 이사야예언서는 고난받는 종의 두 번째 노래입니다. 하느님은 그 종에게 사명을 주시어 실천할 일을 맡겨주셨지만, 그 일이 종의 입장에서는 기쁨으로 다가오지 않은 것임을 우리가 들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애석하게도 자기 발 앞에 떨어진 몇몇가지 상황들에 의해서만 확실하게 삶이 바뀝니다. 그렇지만 그 삶이 바뀌는 모습도 우리가 받아들이는 방법에 따라 달라집니다.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쉽사리 말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이 하느님 앞에서 올바른 모양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일입니다. 0 188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