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성주간 월요일.....2006.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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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4-10 ㅣ No.706

 

성주간 월요일       

             이사야 42,1-7      요한 12,1-11

     2006. 4. 10. 무악재

주제 : 이론과 실제

세상의 일들을 바라보면서 올바른 길을 말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입이 비뚤어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말은 바로 하랬다....는 말이 아마도 그런 삶을 묘사할 것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눈으로 보는 모습에서는 입이 비뚤어졌다고 하는 것을 알아낼 수는 있으나, 귀로 듣는 일에는 그 말이 비뚤어진 것인지 올바른 것인지 당장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오늘은 성주간의 월요일입니다.  성주간은 예수님께서 지상의 삶에서 보여주셨던 마지막 한 주간의 첫째날입니다.  오늘 요한 복음서에서는 베타니아, 나자로의 집에서 일어난 사건을 전합니다.  어제 수난기를 통해서 들었던 말씀 가운데서 300데나리온어치나 되는 향유를 허투루 썼다고 하는 내용이 오늘 복음에도 등장합니다.


요한복음사가는 향유를 함부로 쓰는 것에 항의했다는 소리를 유다의 입을 통해서 말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행동을 지적하면 그가 도둑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웬만한 경우 우리는 옳고 그른 일을 판단할 줄 안다고 생각하고 실천합니다.  물론 내가 내리는  판단이 틀릴 수도 있고,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우리가 함부로 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을 인정하면 자신의 현재 삶이 깨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삶에서 우리가 부딪히는 이론과 실제는 그래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올바른 길, 우리가 당연히 살아야 할 삶의 올바른 모습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는 안다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따로따로 놀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입니다.  요한복음사가는 가리옷사람 유다를 도둑이라고 평가하고 복음내용을 기록합니다만, 그런 판단이 섣부른 것이라고 십분 봐준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행동을 보고서는 우리가 그 가부간의 삶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바라보는 모습에 따라서 우리는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한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하느님 앞이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옳고 합당한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꽤나 힘든 일입니다.  내가 행동으로 드러내보이는 것이 힘든 일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힘들게 느끼는 일은 다른 사람의 시선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하는 내용이 더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론과 실제의 모습은 그간격이 아주 가까울 수도 있고, 아주 먼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일에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가 세상 삶에서도   남을 바라보는 그 만큼 내 삶이 먼저 달라져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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