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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록으로 보는 춘천교구 80년26: 1938년도 교세통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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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01-12 ㅣ No.1095

기록으로 보는 춘천교구 80년 (26) 1938년도 교세통계표

 

 

지난주까지 우리는 각 지구의 본당분할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 주에는 춘천교구가 설정되기 직전 시점의 교세통계 기록을 통해 우리 교구가 지금까지 얼마나 성장해 왔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1939년에 파리외방전교회는 춘천지목구를 분리하기 한 해 전인 1938년도의 서울대목구 교세통계표를 작성했다. 당시 서울대목구의 관할에는 경기도 충청남북도 황해도와 강원도가 속해 있었다. 위 도표에서 보듯이 각 행정구역의 인구수(1939년 7월 5일 기준)와 각 행정구역의 천주교 신자수(1938년 12월 31일 기준)를 적어 놓았다. 80년 전의 강원도 인구수(1,566,375명)와 현재의 인구수(2017년 기준 1,567,091명)가 비슷하다는 것이 특이하다. 물론 당시는 농업위주의 생활이었고, 인구이동이 적었으며 현재 우리가 갈 수 없는 북강원도의 인구도 포함되었을 테지만 말이다. 1938년과 최근의 교세통계를 비교해 보면, 우리 교구의 신자수는 11,235명에서 90,373명으로 증가했고, 본당은 11개 본당에서 62개로 증가되었음을 알 수 있다(2018년 12월 31일 춘천교구 교세통계 기준). 늘 우리는 양적인 성장에 하느님께 감사하면서도 우리 신앙의 내적 성숙에 대해 고민하여야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우리는 과연 어제보다 좀 더 복음화되어 가는가?

 

 

아래의 기록은 1938년 당시 11개 본당의 당해 성인세례 · 신자 · 유아세례 · 사망자의 수를 기록한 것이다. 북강원도 평강 본당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30명의 성인세례를 주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용소막 본당은 유아세례가 무려 190명으로 가장 많다. 성인세례는 지금과 비슷한데 반해 출산율 저하로 유아세례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것은 이미 단지 신자수 증감의 문제가 아니라 민족의 존폐와도 연결된 아주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신자수로만 보면 당시 첫 번째는 풍수원, 그 다음이 양양, 세 번째가 북강원도 이천 본당이었다. 풍성히 성장하였던 북강원도의 평강과 이천 본당이 북녘교회로서 잊혀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2019년 7월 21일 연중 제16주일 · 농민 주일 춘천주보 2면, 교회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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