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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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록으로 보는 춘천교구 80년17: 춘천과 남춘천지구의 본당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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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01-12 ㅣ No.1088

기록으로 보는 춘천교구 80년 (17) 춘천과 남춘천지구의 본당 분할

 

 

강원도 영서지역의 모본당인 풍수원 본당은 1888년 설립되어 원주(1896년), 용소막(1904년), 춘천(현 죽림동 · 1920년), 홍천(1923년), 횡성(1930년) 본당을 분할하였다.

 

춘천 현 죽림동 주교좌 본당은 1920년 9월 22일 곰실 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되며 설립되었고 주보는 ‘예수성심’이다. 곰실 공소는, 1888년 파리외방전교회 르메르(Le Merre, 李類斯) 신부가 주임으로 부임하면서 본당이 된 풍수원 본당의 관할 공소로, 정규하(鄭圭夏, 아우구스티노) 신부가 일년에 서너 번씩 방문하여 가정집과 강당에 모여왔다. 그러나 교우 수가 300여 명에 이르자 본당 설립과 상주 사제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되었다. 당시 곰실 공소의 회장이었던 엄주언(마르티노)은 풍수원 본당과 서울의 명동성당을 오가며 상주 사제파견을 요청하였다. 1920년 9월 18일에 사제품을 받은 김유룡(金裕龍, 필립보) 신부가 서품 직후인 9월 22일 부임하면서 춘천지역의 첫 본당이 되었다. 김유룡 신부의 서한에 의하면, 부임 당시 곰실 본당의 관할 지역은 춘천 · 인제 · 가평 · 양구 · 화천 · 홍천 등 6개 군에 15개의 공소가 있었으며 신자수는 약 1천여 명이었다.

 

죽림동 본당에서 분할된 본당을 살펴보면 오른쪽 도표와 같다. 1개 본당, 300여명의 교우로 시작한 춘천지역의 본당은 현재 춘천지구 11개 본당과 16,426명의 교우, 남춘천지구 9개 본당과 19,243명의 교우로 성장하였다.(2018년 교세통계 기준) 이제 우리는 교구 설정 80주년을 맞으며 이러한 외적인 성장에 대해서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이 성장을 뒷받침할 내적 성장과 쇄신을 위한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야 할 것이다. 생명경시의 사회 현상과 출산율 저하에 따른 세례자와 교우수의 감소, 그리고 교회의 노령화 등 우리 신앙인들에게 현실적 도전으로 다가오는 현상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는 우리 춘천교구만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큰 숙제이다.

 

[2019년 5월 19일 부활 제5주일 춘천주보 2면, 교회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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