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815.....성모승천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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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8-14 ㅣ No.1838

성모승천 대축일 [0815]

묵시 11,19; 12,1-6ㄱㄷ.10ㄱㄴㄷ 1코린 15,20-27루카 1,39-56

2015. 8. 14-15. (-) 이태원.


주제 : 승천을 기억하는 날에

경제를 살린다고 하고,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에서는 아주 긴 기간 연휴를 누릴 수 있는 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날짜의 초입에 우리는 성모님의 승천을 기념합니다. 교회가 이렇게 정한 의도는 놀고 쉬는 시기해서 정한 것일까요?


우리에게 익숙한 논리논법은 이분법(二分法)입니다. 흑과 백, 적과 청, 옳은 것과 그른 것, 내 편과 네 편의 구별이 이런 것에 속할 것입니다. 이런 논리가 세상에 사는 사람의 삶을 규정하는 데에 장점도 있지만, 그렇게 이분법을 적용하는 것은 말 그대로 이론이지,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완벽한 이론은 아니기 때문에 장점만 있지는 않습니다.


이분법의 논리를 앞세운다면, 오늘 성모님의 승천축일에 대하여 우리는 어떻게 해석하겠습니까? 성모님은 승천하셨다는데, 나도 승천이 가능할까요? 성모님은 하느님의 축복을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누리신 분이었다는데, 우리도 그럴 수 있을까? 오늘 노는 날은, ‘성모님께서 승천하신 날이라서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일본제국주의의 압박과 서러움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놀고 쉬게 된 날입니다.


오늘 기억하는 성모님의 승천은 우리나라사람이 노는 날이 된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쉬거나, 어디든지 놀러가고 싶은데, 성당에 와야 하고 미사에 참여하라는 소리가 아주 큰 부담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바라보는 자세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서로 다른 행동을 할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늘 미사에 함께하고 신앙의 자세를 살펴보는 여러분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성모님의 승천은 성경에는 기록이 없는 신앙의 내용입니다. 역사의 장소에 대하여 우리가 아는 것은 성모님의 죽음을 기념하는 특별한 장소가 구-예루살렘에 2군데 쯤 있고, 에페소에는 사도요한과 함께 살았다는 장소와 빈-무덤장소가 있으며, 성모님은 우리에게 여러 번 발현하셨으며, 그때마다 우리 신앙인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더 잘 깨닫고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살기를 간절히 원하신다는 호소(message)를 남기셨다는 것입니다.


하늘에 오르신 분, 이미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행복에 참여하실 성모님은 무엇이 부족해서 우리에게 나타나시어 예수님과 당신의 뜻을 알리고 호소(message)하시는 것일까요? 우리가 정말로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복음은 수차례 들었을 내용으로 성모찬송의 노래였습니다. 성모님이 하느님의 선택에 따라서 큰 축복을 받았기에, 마리아는 그렇게 찬송의 노래를 했을까요? 마리아가 그런 찬미의 노래를 부를 만한 사람이었기에 하느님께서는 그녀에게 독특한 은총을 미리부터 베푸신 것일까요?


현실적으로 우리가 성모님처럼 승천을 체험할 방법은 없습니다. 오늘 성모님의 승천을 기억하는 날, 여러분은 자신을 위하여 성모님께서 당신의 아들 예수그리스도에게 어떤 전구를 해주기를 바라십니까? 그리고 그렇게 나를 위해서 뭔가 전구를 해주시기를 원한다면, 나는 그렇게 특별한 청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어떤 모양을 이 세상의 삶에 드러내고 있는지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승천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 선물은 내가 받고 싶은 것과 일치할 수는 있지만, 내가 나를 위해서 준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면, 내가 그 선물과 일치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내 모습을 제대로 볼 수도 있어야 합니다.


당신의 아들, 예수그리스도와 하느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신 성모님, 저도 당신께서 누리시는 행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저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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